시녀 이야기 그래픽 노블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르네 놀트 그림,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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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그래픽노블을 찾다가 발견한 '시녀이야기'이다. 원래 이 책을 찾으려고 한 것은 아닌데 내용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원작은 마거릿 애트우드가 1985년 발표한 '시녀이야기'이며 미국에서 'The Hand Maid's Tale'이라는 영어 원제로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드라마는 현재 시즌 4까지 발표가 되었는데 시즌5 제작이 확정되었단다. 마거릿 애트우드는 '시녀이야기'를 발표하고 15년 뒤인 2019년에 후속작 '증언들'을 발표하였다. '시녀이야기'를 검색하니 원작 소설에 대한 리뷰와 드라마 리뷰가 꽤 많던데 나는 왜 모르고 살았던 건지? 아니면 이 책이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2019년에 스페인에 있어서 그냥 몰랐던 건가?

그래픽노블로 읽은 시녀이야기는 강렬했지만 상황과 인물 감정에 대한 묘사가 모두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내용을 알기 어려웠다. 그래픽노블로 책을 읽고나니 원작 소설이 더 궁금해졌다.

배경은 미국이라고 하며, 여성은 그저 '아이를 낳는 도구' 정도로만 여겨지는 시대라는데, 한국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었다. 한국사회에서 대다수의 많은 사람이 여성을 '살아있는 생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아이를 낳아 키우는 존재'로만 생각한다고 느껴지는 일이 태반인데 말이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생식이 보장된 남성'이 존재하여 '여성'과 결혼을 허락받을 수 있었으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기회'가 제일 많은 '절대 권력자'가 '생식이 불능한 자'이기에 그의 아이를 낳은 모든 여성이 사실 '그'의 아이가 아닌 '다른 남성'의 아이를 낳았다는 것이다. 뭔가 역설적이고 블랙코미디 같은 상황.

지금 읽어야만 하는 책이 너무 많아서 시녀 이야기와 증언들을 바로 읽지는 못하지만 조만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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