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리 어게인
라스 할스트룀 감독, 조시 개드 외 출연 / 알스컴퍼니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베일리어게인은 인터넷서점에서 베스트셀러순위에 들었던 강아지책이다. 이 베일리라는 강아지에 대한 책이 어떤 이유로 베스트셀러순위에 들었는지 궁금하지 않는가? 베일리어게인을 지금 강아지책으로만 만나고 있지만 이 내용은 2017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아마 그 때도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집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의 제목 정도는 들어보았을 것 같다.

강아지책이라서 강아지가 책에 그려져 있기는 하다. 총 4마리의 각기 다른 강아지가 그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책을 읽다보면 알 수 있다.


 

패티앙북스는 베일리 어게인 뿐만 아니라 동물과 관련된 책을 꽤 많이 내는 곳이다. 동물과 관련된 감동 실화나 감동적인 소설을 많이 출간하는 곳 같다. 저자의 약력 소개를 읽고서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베일리 어게인을 비롯해서 동물과 관련한 책을 몇 권 더 출간하였고 프로필 사진을 보았을 때, 아마 개를 한 마리 키우는 것 같다. 반려동물이 개 한 마리가 아닐 수도 있다.

 


베일리 어게인의 내지는 상당히 심플한 편이었고 목차도 별다른 제목없이 chapter 1. 2. 정도로 표기되어있었다.


 


 

작가의 상상력에서 출발한 내용이겠지만 작가는 동물이 환생을 한다고 생각한다. 유럽 사회에서는 고양이에게 7번의 목숨이 있다는 설이 있다는데 여기서는 개가 4번의 환생을 하며 자신의 전생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개가 4번의 목숨은 혹은 영혼이 있다는 설화나 구전동화는 아직 들은 적도 본 적도 없으므로 아마 이 내용은 작가의 상상에서 시작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개의 생태와 습관, 기타 여러가지 자료를 많이 조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은 매우 칭찬할만하다. 유기동물보호소에서의 대화, 경찰견의 훈련 내용이 나오는데 책을 읽으면서도 작가가 사전조사를 매우 잘 했다고 느껴진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책의 이름은 베일리 어게인이지만 원제는 A Dog's Purpose이다. 개가 사람한테 결혼하자고 말을 하는 것은 아닐테니 '개의 목적'이나 '개의 용도'라고 직역이 될 텐데 아무래도 직역된 언어보다는 '베일리 어게인'이라는 제목이 책의 내용과 더 많이 어울린다고 느껴진다.

소설의 시작은 그리고 모든 생의 시작은 '강아지가 태어나는 것'이다. 첫 번째 인생은 길에서 태어난 강아지였다. 어미개가 어떤 이유로 길에서 생활을 하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길에서 아마 2~3개월 정도까지 자라다가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붙잡혀서' 보호소로 이동하게 된다. 구조가 아닌 '잡히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말 그대로 잡혔기 때문이다. 길에서 생활하는 동물이고 어찌 보면 야생동물로 볼 수 있는 동물을 굳이 위험한 상태, 구조가 필요한 상태가 아닌데도 보호소로 이동을 시켰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미견은 보호소를 탈출하니 이 구조는 옳은 구조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첫 번째 죽음은 장애로 인하여 입양이 힘들다는 사람의 판단으로 안락사가 된다.

두 번째 생은 번식장이었고 리트리버로 태어나게 된다. 길에서의 삶과 번식장에서의 삶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기계적인 번식보다는 길에서의 자유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삶에서 에단을 만나고 베일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에단을 베일리를 베일리는 에단을 매우 사랑하였는데, 불의의 사고로 에단은 절망의 나락으로 빠지게 된다. 베일리는 노년까지 하나의 가정에서 잘 살다가 죽는다,

세 번째 삶은 4개의 삶 중 유일하게 암컷으로 태어났다. 엘리라는 이름을 가진 스웨디시 셰퍼드. 제이콥이라는 경찰과 합을 맞추어 경찰견이 되었는데 사고가 있기는 했지만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사역견으로서의 삶을 아주 훌륭하게 해내었다.

마지막 삶이 제일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개를 산 이유가 연인에게 주는 선물이었는데 보통 이런 경우는 해당 연인과 헤어지면 애인에 대한 원망을 선물로 받은 동물에게 대신 쏟아붓거나 아니면 동물때문에 거주지에서의 삶이 불안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이유 때문에 마지막 삶에서는 '유기견'이 되는데 그 덕에 두 번째 삶에서의 반려가족이었던 에단을 다시 만나게 되고 그를 위로해주게 된다.

이 책이 강아지책 부분에서 베스트셀러순위에 들었던 이유는 잘 알 것 같다. 동물에게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이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강아지를 좋아하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이 강아지책인 베일리어게인은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다만 그 이유가 스토리가 주는 감동 때문만은 아니다. 길에서 사는 동물의 삶, 번식장에서의 삶, 유기동물로서의 삶, 사역견으로서의 삶을 다각도로 생각해보길 원하기 때문에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베스트셀러순위였던 강아지책, 베일리 어게인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