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쓸모 - 그늘진 마음과 잘 지내기 위해 애썼던 날들의 기록
최예슬 지음 / 빌리버튼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1년만 지나면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가 겨울과 함께 사라져버릴 줄 알았다. 겨울은 갔는데, 코로나는 아직 한겨울 찬바람마냥 여기저기 기세등등하게 남아있다. 코로나가 아니래도 우리의 삶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그 불안함이 가속화되거나 쉬이 가시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불안의 쓸모의 읽으면서 마음은 조금 편안해졌다. 생각은 여전히 들쑥날쑥이지마는 잠시나마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것은 최소한 나에게 좋은 일이다. 생각과 함께 마음까지 들쑥날쑥 한 것보다는 마음이라도 하나 진정되고 편안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삶을 잠시나마 공유한다는 것은 어쩌면 위험한 일이수도 있다. 자꾸만 나의 삶과 다른 사람의 삶을 비교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의 삶과 다른 사람의 삶을 비교한다기보다는 뭔가 편안해지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국화차 같은 것을 마시는 느낌이었는데, 아마 이 책은 허브티 같은 그런 편안한 음식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