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유죄 -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여성을 위한 변론
김수정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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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제일 많이 생각했던 그리고 입으로 내뱉었던 말은 '에이 이런 씨발'이었다. 포스팅 되는 글의 표현이 심히 과격하며 욕설이 포함되었다고 네이버에서 나의 글을 차단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욕설을 써야만했다. 이 책은 정말 '씨발'에 대한 내용이며, 그것도 남성이 여성에게 강제로 '씨발'을 하려던 아니면 했던 내용을 유하고 부드러우며 법제화 된 언어표현으로 순화시킨 책이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인 '아주 오래된 유죄'에서 벌은 여성이 받았지만 그 죄악의 발아와 실현은 모두 남성의 것이었다. 10세 여아를 성폭력, 아니 강간을 한 남성이나 10대 여성 청소년(일반적으로 영어단어에 teen이 들어가는 13세~19세)에 대한 글도 있었지만 강간, 성폭력, 성추행은 나이와 직위 등을 거의 신경쓰지 않았고 거침이 없었다. 가해자는 98% 남성, 피해자는 97.8%가 여성임에도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피해자가 처벌을 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책을 읽으면서 제일 '빡쳤던' 부분은 '30세 이상 아저씨'가 '10세 여아' 한국나이로 10세이니 만 나이로 따시면 8~9세 정도 되었을 아이를 성폭행 즉 강간을 하였는데 재판부에서는 이 사람의 범죄 처벌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니 도대체 만 나이 8~9세의 아이를 성인이 강간하는데 도대체 왜 이 아이가 제대로 방어를 하지 않았느냐에 초점을 둔 것이 말이 되는 것인가? 성폭력이 아닌 단순 폭력사건이었다면 이 성인을 몇 년동안 감방에 가두어야하는 것인데 '성'폭력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처벌을 하지 않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 말이다.

이 책의 리뷰를 자세하게 쓰지 않는다. 쓰다가는 욕설이나 표현 방식이 매우 과격해져서 네이버의 제재를 받을 것 같으니 말이다. 다만, 최대한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한국의 사법체계가 남성의 '성폭력'에 대해 왜 이렇게 관대한가에 대하여 생각을 해보시길 바란다. 한국의 사법체계의 수준과 성폭력을 하는 남성의 수준이 똑같기 때문에 자기방어 차원에서 '남성 성폭력범'에 한하여 관대한 처벌을 내리는 것 같다는게 나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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