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애니메이션이 지금보다는 더 일찍 개봉을 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때문에 개봉이 미뤄지다가 드디어 개봉을 했다. 지금은 디즈니랑 픽사가 같은 계열사이기는 하지만 암튼 이거는 픽사 애니메이션이라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주인공이 재즈 뮤지션이라 음악이 나오기는 하지만.

전지적 '조' 시점에서는 원하지도 않았고 일생일대의 중요한 순간을 눈 앞에 두고서 어쩌다가 죽어버려 '절대로 다시 살아나고 싶어.'였고 전지적 '22' 시점에서는 딱히 지구에서 살고 싶지 않은데 도대체가 왜 지구에서 태어나라고 하는지 1도 모르겠어서 암튼 둘 다 짜증이 나는 상황이었다. 하나는 지구에 가고싶고, 하나는 가고싶지 않고.

영혼의 성격은 알아서 정해주지만 지구에 가고싶은 이유를 찾는 'Spark'는 결국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 같다. 그게 무언가 당대한 목적이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내가 지금 이 순간 왜 살고싶은지'는 사람마다 이유가 다를 것이니까. 태어나기 전 영혼의 멘토를 정해주는 자리에서 나타나는 멘토는 '사회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뛰어난 사람'의 영혼만 있었다는 것에서는 기분이 딱히 좋지 않았다. 사람마다 살고 싶은 이유가 다르고 어떤 것이 소중한지 '내가 결정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왜 멘토를 맡는 영혼이 '위대한 업적을 이룬 유명한 사람'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 링컨이나 마더 테레사 같은 사람이 삶의 소중함과 주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확정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마더 테레사 별로 안 좋아함)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 스펙터클한 인생이 아닐지라도 모든 하루는 중요하고 모든 인생이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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