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릴로 프린치프 - 세기를 뒤흔든 청년
헨리크 레르 글.그림, 오숙은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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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릴로 프린치프. 이 이름을 알고 있다면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세계사에 아주 관심이 많거나 무정부주의자일 확률이 매우 높다. 가브릴로 프린치프. 누구인지 알겠는가? 바로 세르비아의 민족주의자이자 제1차 세계대전의 시발점이 되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와 그의 부인의 암살한 사람이 바로 가브릴로 프린치프이다. 이 사건 이후 오스트리아는 세고비아에 전쟁 선포를 하였으며,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책과 각종 자료는 아주 많지만 온전히 그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가브릴로 프린치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은 그래픽 노블 '가브릴로 프린치프'가 최초이자 유일하지 않을까싶다. 알라딘 중고서점 합정점에 책을 팔러 갔다가 이 책이 있길래 구매를 하였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19세기 말 - 20세기 초에는 강대국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영토를 확장하고 있었다. 강대국의 영토가 늘어나는 만큼 강대국에 짓밟힌 나라는 식민지가 되었다. 한국과 대만은 그 때 당시 일본의 영토였으며, 세르비아 민족이었던 가브릴로 프린치프는 오스트리아 제국의 식민지 영토에서 태어나 식민(植民) 지배를 받고 있어으며, 그의 가족은 빈농이었다. 수 많은 식민지배 계층은 자신의 민족의 독립을 꿈꾸었기에 민족주의가 전세계적으로 퍼져있었으며, 가난하고 약한 민족에게 무정부주의의 불씨가 찾아온 것은 당연한 일이었겠다. 가브릴로 프린치프가 사람을 죽인 것은 맞고 그로 인하여 세계대전이 발발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유 때문에 가브릴로라는 사람에 대해 나쁜 말을 하거나 손가락질 할 수는 없다. 그 때 당시의 대한의 독립을 원하는 사람이 각종 무기를 사용하여 일본인에 대한 암살을 시도한 민족이 바로 한국이기 때문이다. 가브릴로 프린치프도 그 때 당시의 한국인처럼 슬라브족, 세르비아인의 독립을 꿈꾸었던 것일테니까.

가브릴로 프린치프가 세계대전을 발발하게 한 나쁜 놈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어쨋거나 사라예보 사건으로 인하여 전쟁이 일어났고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사람이 죽어버렸으니까. 다른 관점에서 보면 민족의 독립을 위하여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였고 암살에는 성공하였으나, 혁명에는 실패한 사람일 수 있다.

나는 남슬라브 민족주의자이며, 오스츠리아의 지배에서 해방된 범남슬라브족의 통일을 믿습니다. 나는 테러로써 그 목표를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사악한 것을 파괴했으니, 나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나는 내가 선한 일을 행하였다고 믿습니다.

우리 마음에서 생각이 자라났고 그래서 우리는 암살을 결행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민족을 사랑했습니다.

우리 민족을 사랑했던 것입니다!

다른 말로 나를 변론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1914년 10월 23일, 사라예보.

가브릴로 프린치프의 법정 최후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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