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택트 - 기업을 숨 쉬게 하는 기술
김범석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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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택트. 영어 단어 두 개를 붙여놓은 단어이다. Book과 Uncontact. 코로나 이후에 비대면접촉이 일상화되었기에 책과 비대면접촉을 합성시켜놓은 것이다.

전혀 연관이 없을 것만 같은 2개의 단어를 왜 이어붙여놓은것일까? 책 표지만 보면 그 의도를 전혀 알 수 없다. 책 표지에서 유추할 수 있는 책의 내용이란, 독서와 기업경영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을 거라는 예측뿐이다.

책을 제대로 읽기 전에 먼저 목차를 살펴보았다. 표지와 제목에서 책의 의도를 알 수 없다면 목차로 유추해보는 것이 제일 좋다. 목차를 보았을 때, 전반적으로 책의 키워드를 몇 가지 선택할 수 있었다. 일단 이 책은 독서지도에 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경영에 대한 내용도 있는 것으로 보아 독서와 경영 내지는 기업 내 조직문화 관리에 대하여 써놓은 책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프롤로그를 보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3년에 발표한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 표가 있었다. 동네 도서관에 뻔질나게 드나들어도 이런 것은 본 기억이 없는데 문체부에서는 이런 것이 있으면 도서관 같은데서 일반 시민이 볼 수 있게 공유를 해주면 좋겠다. 내가 못 본 건가?

아무튼 이 도표를 보면 '국민 독서문화 확산'이라는 목표와 '책으로 여는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으로 4가지의 추진전략과 19개의 중점 추진 과제가 적혀있었다. 이 도표의 경우 국가에서 시행하는 북택트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추진전략 첫 번째 칸에 있는 '사회적 독서 진흥 기반 조성'의 중점추진과제 4번이 책 읽는 직장 만들기라는 것이다. 기업에서의 북택트는 여기서 출발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책에는 몇 가지 북택트를 이용한 기업 내 직원 교육에 대한 사례가 등장한다. 이 사례는 성공적인 것도 있고 실패한 사례가 존재하다. 기업에서 진행하는 책 읽기 장려 프로젝트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직원이 스스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그 자기계발 중에 하나가 책을 읽고 책에서 얻은 지식을 일을 할 때 사용하면 좋겠다는 이유이다. 그 때문에 기업에서 제일 쉽게 하는 북택트로는 도서구입비 지원이 있다. 하지만 이런 도서구입비 지원의 경우 매우 소극적인 북택트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위에 나와 있는 도표는 적극적으로 북택트를 장려하고 그것이 성공적으로 회사 내에 안착한 사례를 정리한 것이다. 공통점을 몇 가지 찾아보자면 1.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 2. 도서 선택은 자율적으로 희망하는 도서에서 진행, 3. 독서 후 리뷰, 토론 등을 통한 정리 등이 있다. 즉, 회사에서 선정해주는 도서를 강제로 소극적으로 읽기보다는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책을 선택하고 책을 다 읽은 다음에는 여러 활동을 통해 책의 내용을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며 더 나아가서 정리된 내용을 회사 실무에 적용할 수 있게 지지해준다는 것이다.

어떤 기업에서는 단순히 책을 읽었으니 기업 내 근무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독서과 실무능력향상의 연결고리는 매우 길고 험난한 여정이다. 책에서 얻은 정보나 지식을 정리해서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도 매우 힘들지만 그것을 실무에 연관시키려면 주변 사람의 지지가 필요한 법이다.

단순히 직장 내에서 책을 읽게 하였으니 직원의 업무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기업 내에서도 문화와 조직을 바꾼다면 '독서가 경영에 도움이 되는' 현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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