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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예술로 걷다 - 가우디와 돈키호테를 만나는 인문 여행, 개정판
강필 지음 / 지식서재 / 2019년 2월
평점 :
이 책은 스페인에서 유명한 미술과 미술관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왜 유명한 미술과 미술관이라고 했냐면 발렌시아나 남부 지역에 있는 곳은 소개가 되지 않았으며, 북부에 있는 빌바오에서는 구겐하임 미술관에 있는 2작품만이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스페인을 여행할 때 많이 가는 곳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다. 그러기에 이 책에서도 마드리드에 유명한 미술관 3곳인 프라도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과 마드리드 근교에 있는 톨레도의 엘 그레코, 바르셀로나의 가우디에 대해서 중점을 두고 있다. 물론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과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에 대해서도 약간 쓰여져 있지만 제일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마드리드에 위치한 미술관이다.
위에 나와있는 모든 곳을 다 가보고 그 외 다른 지역의 미술관까지 가 본 나로서는 여태까지 봤던 유명 작품에 대해 부연설명을 해 준 것은 좋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스페인 예술로 걷다'라는 책의 제목이 책의 내용과 온전히 일치한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미술관은 은행 Caixa에서 지원하는 미술관인 카이샤 포럼(Caixa Forum)이기 때문이다. 물론 마드리드에 위치한 다른 미술관에 비하여 덜 유명하기는 하지만 위치는 프라도 미술관 앞 프라도 거리의 맞은 편 남쪽에 있으며 물론 다양한 사람들이 편하게 미술과 문화를 만끽하고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문화의 명소로 계획된 곳이기 때문에 소개라도 했으면 좋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기존 건물은 전력 발전소와 주유소 등이 있던 지역이으며, 옛 발전소에서 건물에 남아있던 벽돌을 활용한 건축물이기 때문에 건축을 전공한 사람에게는 나름 유명한 건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발렌시아 출신의 화가로 유명한 호아킨 소로야(Joaquín Sorolla)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는 것도 아쉽다. 발렌시아 출신이기는 하나 스페인에서도 유명한 화가이며 마드리드 내에 호아킨 소로야 미술관이 따로 존재하는데 '스페인 예술'이라는 명칭을 달고 나온 책이라면 이 정도 인물의 미술관은 따로 소개해줄법도 하지 않은가? 오히려 다른 스페인 여행 관련 아니면 평범한 미술 서적에서 볼 수 있는 곳만 소개를 한 것 같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