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
아즈마 히로키 외 지음, 양지연 옮김 / 마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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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투어리즘 : 재난 지역이나 비극적 사건이 일어난 곳을 돌며 교훈을 얻는 여행.

나의 첫 번째 다크 투어리즘은 빌바오 근교 마을 게르니카에 있는 '게르니카 평화 박물관'에 방문한 일이었다. 게르니카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작은 마을 이름이다. 1936~1939년에 일어난 스페인 내전 중, 1937년 4월 26일. 프랑코군을 지원하는 독일 비행기가 게르니카를 전투기로 폭격하였으며 그로인해 2000여명의 시민이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은 피카소의 손을 통해 '게르니카'라는 흑백 그림 작품이 되었으며 마드리드에 있는 레이나소피아미술관에 전시되어있다. 이 작품이 공개 된 이후 전쟁을 참혹함을 알리는 작품이 되었으며, 게르니카페는 '게르니카 평화 박물관'이 세워졌다.

게르니카 방문 후기 : https://blog.naver.com/sijifs/221108448054

한국에서도 광주에 518기념문화센터와 제주도에 제주평화박물관이 존재하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 했다.

체르노빌은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1990년대부터 다크 투어리즘이 시작되었다. 이 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의 다크 투어를 기획하면서 일본인이 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에 참여하고 그 후기를 엮은 책이다.

체르노빌을 방문하는 것이 최근들어 다시 유행아닌 유행이 된 이유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하여 원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것도 있지만 체르노빌을 배경으로 한 게임 'S.T.A.L.K.E.R'의 영향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인터뷰에서나 다른 책의 내용 중에서도 유난히 'S.T.A.L.K.E.R'에 대한 내용이 자주 등장했다. 'S.T.A.L.K.E.R'에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나오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 게임으로 인해 체르노빌에 방문하는 (체르노빌 사고를 겪어보지 못한)이 젊은 사람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었다. 오히려 현장 방문을 통해 체르노빌 사고가 '게임'이 아닌 실제 상황임을 제대로 알려주는 제대로 된 투어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더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나라 다크 투어리즘이 아닌 한국부터 돌아봐야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는데, 제주평화박물관과 518기념문화센터를 방문할 일정을 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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