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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로 세계 여행 - 앨리스와 함께 떠나는
앨리스 지음 / 제이앤제이제이 / 2020년 8월
평점 :
스타벅스는 세계 어느 나라에나 있는 카페이다.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이제 전 세계 어느 나라, 거의 모든 도시에서 매장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축복이자 불행일 수도 있다. 처음 가 보는 나라의 낯선 도시에서 익숙한 브랜드를 볼 수 있고 기대했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도 있지만 그 나라, 도시에 있는 카페를 그 만큼 덜 가게 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앨리스라는 사람은 스타벅스 덕후라서 스타벅스 카드, 컵을 모으고 다른 나라나 새로운 도시를 갈 때마다 스타벅스에 가서 스타벅스를 탐구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스타벅스에서 시티 카드는 물론 시즌별 카드를 이렇게나 많이 만드는 줄 모르고 있었고, 시티컵이나 시티카드를 교환하기 위해서 SNS를 통해 다른 나라 사람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히 신선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갈 때,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최대한 스타벅스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는 편이고 한국에서도 스타벅스에 자주 가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라는 브랜드가 주는 느낌이 좋아서 스타벅스에 자주 가고 다른 나라에서도 스타벅스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는 하지만 나는 오히려 스타벅스에 가는 것이 새로운 경험을 하는 나의 여행을 방해한다고 느낀다. 아, 여태까지 여행을 했던 나라에서 단 한번도 스타벅스에 가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다. 갑작스레 비가 오는데 바로 앞에 있는 카페가 스타벅스라던다 이탈리아의 밀라노처럼 스타벅스가 관광 명소의 한 곳이라면 가기도 했다. 하지만 자주 찾지는 않았다.
책에는 저자가 여태까지 다닌 세계 여러나라의 스타벅스 매장이 소개되었는데, 나라에 따라 아니면 매장이 있는 도시에 따라 특별한 이미지나 건물에 만들어진 스타벅스가 있어서 몇몇 매장은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다. 기회가 된다면 그 나라를 여행갔을 때, 한 번 정도 구경을 가고 싶은 마음도 생겼지만 한국에 있는 한옥 스타벅스도 가지 않은 상황이다. 책에서 나왔던 곳에서 내가 가봤던 곳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리저브 매장과 타이완 타이페이 101타워에 있는 매장이었다. 밀라노에 있는 리저브 매장은 한 번 정도 구경을 가기에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길을 가다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 들리면 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타이페이 101타워에 있는 매장의 경우 내가 타이완 여행 준비를 할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인 직원이 있는 곳이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그 직원 분이 없었다. 아마 근무시간 대가 달라졌거나 그 쯤은 일을 그만두신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