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말고 커피
데이브 에거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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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크에서 못다 읽은 책을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서 계속해서 읽었다. 사실 책 자체는 재미있다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 번 시작한 책은 끝을 봐야 할 것 같았다.

'전쟁 말고 커피'는 예멘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이주민 1.5세대(내지는 2세대)인 목타르의 전기이다. 목타르의 가족은 예멘 출신이지만 가족의 안전을 위해(아니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목타르의 삶은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의 한 단면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안정적으로 대학을 갈 자금을 제대로 벌 수 없었고, 법학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중간에 그 꿈이 좌절당했다. 말 그대로 좌절당해버렸고 그것도 자동사가 아닌 타동사다. 좌절하고 싶어서 좌절을 한 사람은 없으니까.

책 자체는 재미가 없었지만, 목타르가 법학 전공이 아닌 커피로 새로운 꿈을 발견하고 그 꿈을 진행해나가는 과정 자체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꿈을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 갓산 투캇의 현명한 조언을 따랐고, 부끄럽고 면목이 없을지언정 오마르에게 돈을 빌렸다. 어떤 사람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부끄러움을 감수해야 하는 타이밍이 있는데, 목타르는 자기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서 부끄럼을 견뎠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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