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조각사 54
남희성 지음 / 로크미디어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스페인에 있는 동안 당연히 한국의 판타지 소설은 못 읽었고 자연스럽게 달빛조각사도 안 읽고 있었다. 한국에 귀국 한 뒤에 달빛조각사를 검색해보니 내가 마지막으로 읽은 54권 이후로 아직까지 4권 정도 정식 출간이 되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읽었으면 될 일이기는 한데 카카오페이지고 뭐고 나는 전자책 읽는 것은 별로 안 좋아한다.

달빛조각사 54권은 악룡 케이베른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주를 이룬다. 케이베른은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의 레어를 비우고 도시 파괴를 하기 시작한다. 아마 대다수의 판타지 소설이라면 이를 막겠다고 드래곤과 주인공의 정면승부를 내세우는 반면 달빛 조각사의 주인공 위드는 역시 치사하고 얍삽한 사람답게 퀘스트를 공유해서 상당히 많은 사람에게 귀찮은 일을 대신 시키고 있다. 귀찮은 일이란 역시 퀘스트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초조사부터 잔잔바리 몬스터를 죽이는 일까지 온갖 것이 다 포함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역시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어딘가의 대표가 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귀찮은 일을 내가 안 하고 다른 사람에게 떠넘길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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