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쉬게 하는 연습 - 흔들리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야하기 나오키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대략 한 달 전부터 주말에 계속 일정이 있어서 몸과 마음이 매우 피곤해졌다.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자면 몸이 피곤하니 마음이 피곤해진 상황이었다. 게다가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도 휴관되고 나름 취미생활로 즐겼던 영화나 공연 관람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의도하지 않게 스트레스가 쌓여버린 것 같았다. 스페인에 가기 전에는 늘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어서 어느 정도까지는 번아웃이 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스페인에 다녀오니 체력이 약해진 탓인지 아니면 정말 피곤해서 그런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뭔가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런데도 스스로 아는 사람과 약속을 잡고 2시간 동안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여 사진 촬영을 하고 온 1人. 가끔가다 생각해보면 나는 나를 너무나 힘들게 하는 게 아닐까?

내가 나를 힘들게 하였으니 내가 나를 챙기자는 차원에서 지하철을 타고 있는 2시간 동안 책을 읽기로 했다. 내 마음을 쉬게 하는 연습이라는 책인데, 내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이 먼저인지 몸을 먼저 쉬게 하는 것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쉬는 시간이라는 것이 필요하니까.

책의 목차를 보면 마음과 몸, 그리고 삶에 대한 부분이 나와 있구나. 이로써 내가 한 질문은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질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힐링은 몸과 마음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책의 제일 마지막에는 중요한 것을 요약해 준 요약본이 있었다. 1. 여유로운 마음 갖기, 2. 매일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기, 3. 가끔은 기분전환하기.

책을 읽으면서 의사인 야하기 나오키가 이 책을 쓴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몸이 아픈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의사는 원인이 아닌 결과만 치료를 하니 같은 증상으로 계속 병원에 내원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 싫었을 것 같다.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던데,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면 몸의 질병 때문에 병원을 계속 찾는 사람이 없기를 바랐던 것 같다.

야하기 나오키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으로 1. 행동에 여운을 남긴다, 2.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3. 좋아하는 것은 가까이 불쾌한 것은 멀리 둔다, 4.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냄새를 느낀다 같은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감각에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확실히 비가 올 때아니면 비가 오고 난 직후에 젖은 흙냄새를 좋아하는데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하늘을 본다면 기분이 더 나아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지칠 때 가끔 한 번씩 이 책을 펴서 읽으면서 심신의 안정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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