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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 - 수원화성 ㅣ 걸어본다 17
김남일 지음 / 난다 / 2018년 9월
평점 :
출판사 난다의 걸어본다 시리즈의 마지막 책을 읽었다. 걸어본다 시리즈가 더 출간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일단 2020년 5월에 걸어본다 시리즈의 마지막 책은 <수원을 걷는 건, 화성을 걷는 것이다.> 이 책이다. 아마 당분간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어려울 것 같지만, 걸어본다 시리즈가 걸었던 한국의 지역은 나도 한 번 걸어보고 싶었다. 내가 읽은 모든 책이 즐거웠어거나 재미있었다거나 인상 깊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수원/화성, 용산, 진해, 광주, 경주. 이 정도는 그래도 올해 내에 가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화성에는 아마 사진 관련해서 한 번 정도 가봤던 기억이 있다. 겨울이었고 한나절 정도 머물렀으며 사진을 찍는 사람 여럿이 모여서 술을 마시다가 거의 막차를 타고 집에 늦게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2번은 가지 않았다.
책도 기억이 희미하다. 유튜브로 노래를 틀어두고 책을 읽었는데 책에 대한 기억보다는 노래를 들은 기억이 더 선명하다. 처음에는 박정현이었고 그다음에는 김현정 노래 중에 하나가 흘러나왔다. 수원과 화성을 걷는다는 여행 에세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음악이었다. 기억이 나는 것은 옛날, 아마 197~80년대에는 화성이 복원되어 있지 않았었고 화성 대신 수원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지금과 과거의 다른 점이 묘사되어 있었다. 어떤 곳은 역사적인 사실이 쓰여있었다. 대충 뭐 정조와 관련된 이야기라는 것은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수원 화성은 정조가 만든 계획도시니까. 정조 이야기가 나오면서 당연히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내용도 나왔다. 수원과 화성을 다녀온 뒤에 이 책을 읽어보면 좀 더 기억에 남는 책이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