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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닮은 도시 - 류블랴나 ㅣ 걸어본다 4
강병융 지음 / 난다 / 2015년 5월
평점 :
동네 도서관에서 출판사 난다의 걸어본다 시리즈의 다섯번째 도서와 여섯번째 도서를 찾을 수 없었다. 한 권은 없었고, 한 권은 찾을수 없었다. 그래서 2권을 건너뛰고 걸어본다4 아내를 닮은 도시로 바로 직행했다. 한국에서 낯선 도시 슬로베니아의 수도 루블라냐에 대한 글이었다. 한국에서 슬로베니아가 낯선 나라인 것처럼 슬로베니아에서도 한국은 낯선 나라인 것 같았다. 책에 나왔던 에피소드 중 하나가 은행에서 계좌개설을 했을 때, 국적을 Republic of Korea가 아닌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으로 표시한 것을 보면 말이다.
책에 나오는 사진에는 슬로베니아를 배경으로 초록색 공룡 인형이 앉아있는 사진이 자주 나왔다. 저자가 녹용이라고 이름지어준 이 인형은 귀여웠고, 이 글을 쓰는 사람은 아마 공룡인형과 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피부가 초록색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슬로베니아는 서유럽에 가까운 동유럽인데 이 책을 읽고난 뒤에 한 번쯤 슬로베니아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글을 마지막에 노래를 하나씩 추천해주었는데 특이하게도 슬로베니아 밴드와 슬로베니아 재즈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