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눈빛사진가선 62
모지웅 지음 / 눈빛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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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일~11일에 갤러리 브레송에서 전시를 한 사진가 모지웅의 사진집이다. 일반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찾아보길 바란다.

사진가 모지웅은 패션 전문지 사진가를 거쳐 상업사진과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를 하고 출판을 한 사진집 족보의 경우 개인의 경험을 한국의 가부장적인 모습이 합쳐져 만들어진 작업물이다. 작업노트 첫 줄에 쓰여진 '나는 폭력 가정에서 자랐다.' 이 말은 가부장적인 한국 아버지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나타내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남성 위주의 가정에서 모든 제사 등은 남성의 뜻대로 행해지고 여성은 일을 하며 제사에는 참여할 수 없는 것을 시작으로 '여성과 북어는 3일에 한 번 패야한다.'는 말이 있는 한국에서 가정 내의 폭력이 학대나 경찰이 개입해야 하는 문제가 아닌 개인적인 일로 치부되어왔기 때문이다. 2020년인 현재에도 옆 집에서 누군가 폭력을 행사한다고 경찰에 신고전화를 하면 신경을 별로 안 쓰거나 출동을 하여도 훈방조치 정도로 끝나는 한국일진데 2~30년 전에는 그 정도가 더 심했다고 볼 수 있다. 사진은 많은 것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보고 느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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