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기
하비에르 마리아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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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여행다니고 스페인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뒤부터 스페인/중남미 문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파블로 네루다의 시집을 읽기도 했다. 스페인을 여행 다니는 것은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스페인어 공부는 열심히 한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스페인/중남미 문학은 어째 그닥 재미있지 않았다. 후안 마요르가의 희곡은 예외적으로 재미있게 여러 권 읽은 편이지만.

매년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린 것은 그저 스페인 작가가 쓴 책을 읽어보고 싶어서였다. 나라는 사람이 노벨문학상 후보가 쓰는 글을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경우의 인간이라는 것은 너무나 명확한 사실이었지만.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펴서 읽는 첫 장부터 이 책은 나에게 참으로 재미가 없었고 공감이 되지 않았다. '사랑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구별될 필요가 있어요.'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구구절절 쓰여져 나가는 사실주의 문체는 내가 선호하는 글의 방향은 아니었다. 신기하게도 책에서 묘사되는 마드리드의 카페나 그란 비아 거리의 모습은 쉽게 상상이 되었지만 이 책은 재미가 없었고 공감되지 않았다. 이 책은 빨리 접고 이 사람이 쓴 다른 소설인 '늑대의 영토'를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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