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처럼 걸었다 - 런던에 스민 그의 흔적을 쫓는 집요한 산책
최여정 지음 / 바다출판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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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작년에 스페인으로 뜨기 전,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여태까지 구매를 못 하고 있었나보다.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겨있는 책의 모습을 보고 생각이 나서 읽게 되었다. 나는 책을 실물로 보기 전에는 외국인이 저자일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국인이 저자였다. 나는 왜 이 책의 저자를 외국인이라고 생각했던걸까? '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기행'의 영향인가?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과거와 현재의 런던을 넘나드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스페인에 있을 때, 런던을 여행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런던을 여행하고 나서 이 책을 읽었다면 미리 책을 읽지 않았음에 후회를 했을 것 같으니까.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현대까지 전해지지만 그 외의 사생활이나 다른 기록이 없는 독특함 때문인지 현대 사회에서는 셰익스피어에 대하여 다른 기록에 의거하여 유추를 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셰익스피어가 실존인물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비일비재하게 나오고 있기에 가끔은 연극계의 예수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셰익스피어가 실존하는 인물이라면 여왕 엘리자베스 1세 때부터 살던 사람이라는 것과 그 이후의 런던 대화재 등의 사건 때문에 '재수가 없었다면' 현대 사회에서 셰익스피어라는 사람을 아예 모르고 살 수도 있었다는 가능성 때문이었다. 셰익스피어의 친구라고 알려진 존 헤밍과 헨리 콘델이 '퍼스트 폴리스'라고 불리는 셰익스피어 회곡 전집을 셰익스피어의 사후에 발간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의 희곡도 그 희곡을 토대로 만들어진 각종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을 영원히 보지 못하고 살았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나중에 셰익스피어를 찾으러 영국으로 가기 전,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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