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시영이 나온다고 해서 봤다. 이시영이 액션을 한다고 해서.

사실 영화를 보면서 불쾌했다.

미성년 성매매, 왕따, 여성 납치, 지적장애가 있는 여성 강간. 내가 기분 나빠하는 거의 모든 요소가 다 들어있었다.

개인적으로 장애여성공감이 이 영화를 대차게 거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면 했다. 아니면 이런 현실을 대차게 거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거나.

내가 영화를 보는 내내 불쾌했는데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영화를 본 이유는 이시영이 연기한 박인애라는 캐릭터 때문이다.

박인애라는 캐릭터는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을 장애인거주시설이나 특수학교로 분리시키지 않고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살게 하려고 했다. 그 부분이 한국에서는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좋았다. 장애를 이유로 배제시키지 않고 함께 하려는 삶.

박인애의 실수라면 처음 국회위원 그 XX가 동생을 건드렸을 때, 눈이 아니라 목에다가 칼을 박아어야 했다는 점이다.

이시영의 맨몸 액션은 대단하다. 영화 초반 자동차 안에서 이시영과 이형철이 싸우는 장면을 원씬원컷으로 갔는데, 이 부분은 영상이 좋았다. - 이시영의 액션과 영상이 좋았다고 이 영화를 보면서 불쾌했던 부분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이시영&하지원&김혜수. 세 명의 배우가 나오는 액션영화 하나 만들어주세요. 김혜수님이 보스 끝판왕 하시고 하지원님이 중간보스 하시고 이시영님이 행동대장으로 액션하는 것으로.

그리고 그 영화에는 여성이 성매매업소에서 일한다거나 강간, 납치 이런 장면이 안 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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