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세 자매

2018. 12. 23.

Cast

임은영, 최민경, 이미정, 김영수, 김재환, 배재현, 서희락, 썸머

성북마을극장

 

 

 

 

 

12월 22일에 큐캔디 단독공연 영상찍고 뒷풀이 갔다가 새벽 3~4시에 집으로 복귀.

연극 세 자매 공연 당일, 일주일동안 지친 몸을 가지고 무척 고민을 했다.

재호형, 라나언니, 경민언니, 민경언니, 미정언니, 재현동지를 만나러 연극 세 자매를 하는 성북마을극장까지 갈 것인가, 말 것인가.

결국 몸을 이끌고 가기는 했다. 그리고 라나언니는 나를 보자마자 영상촬영을 하라며 삼각대와 핸드폰을 내 손에 쥐어주었지.

안톤 체홉의 세 자매 희곡을 읽지 않았다. 체홉의 극 중 제일 많이 본 것은 역시 갈매기이고 몇 개의 작품을 극으로 만난 적이 있다. 장애인 문화공간에서 한 세 자매는 러시아 극(아니면 안톤 체홉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대사를 많이 수정한 느낌이었다.

러시아의 한 마을이 아닌 창문이 없는 성으로 대체된 공간에 세 자매는 '갇혀' 있었다.

다분히 장애인거주시설같은 이 성에서 세 자매는 아버지과 집사에게 속고 있었다.

의아스러운 것은 바깥은 위험하다고 이야기를 하며, 없는 전쟁을 만들어내고 몸에 독한 약을 계속 먹이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장애인거주시설 특유의 폐쇄성이나 장애인 당사자를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생기는 과도한 보호를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되나 핀트가 틀어진 느낌이었다.

세 자매 모두 창문조차 없는 성 안에서 나가고 싶어하였으나, 그 끝은 실패였는지 아니면 성공이었는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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