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이 아이를 도우소서
토니 모리슨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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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상처를 글로 읽는다는 것은 잔인하고 폭력적이다. 당사자 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책을 읽으면서, 첫 장부터 상처투성이였다.
인종을 색깔로 나누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된 끊임없는 색깔로 인한 인종차별적인 생각과 발언. 그리고 성별에 따른 폭력. 감옥이라는 시설에서의 상처. 사랑받길 원하는 사람에게 작은 손길이 마치 사랑으로 느껴지는 감정. 그리고 그런 감정을 이용한 폭력.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우리는 모두 같은 죄를 지었고 우리가 지은 죄의 값은 같았다.

내가 겪었던 일과 비슷한 일이 문학으로 영상으로 극 무대로 옮겨질 때, 언제나 생각한다.
'직접 겪지 못 했던 사람이 사실적이라고 느끼는 것과 실제 현실/사실은 다르다.'
책을 읽으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사실적 이지만 실제 현실은 더욱 더 모순되고 상징적이다.'

한 아이를 한 사람을 손을 내미는 행동은 신까지 갈 필요가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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