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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니컬 셰익스피어
게릿 퀼리 지음, 수미에 하세가와 콜린스 그림, 윤태이 옮김 / 지금이책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botanical. 식물학의.
셰익스피어에 대해 참 많은 책이 있다.
셰익스피어가 직접 썼다는 희곡 작품 말고도 그에 대하여 참 말이 많다.
어떤 책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로 셰익스피어가 모든 희곡을 쓴 것은 아니라고 한다. 마치 성경에 나온 예수의 행위가 단 한명의 예수가 행하지 않았다는 증언처럼.
셰익스피어가 동성애자라는 이야기도 있다. 소네트를 근거로 하여. 사실 확실하지 않다. 셰익스피어는 이미 죽은 사람이고,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까.
셰익스피어에 언급 되었던 다양한 식물을 그림으로 그리고 주석을 붙이고, 해당 대사를 써둔 책 보태니컬 셰익스피어.
한국에서도 식물학을 연구하는 사람이 이런 비슷한 작업을 병행하지 않을까싶다. 한국의 식물을 도감으로 만들 때, 해당 식물의 특징을 잡아 그림으로 그리는 일.
단지 이 책은 셰익스피어에 나왔던 식물 한정 이라는 것만 다를 뿐이다.
책을 보는 것인지 읽는 것인지 사실 구분이 잘 안 되었다. 그림이 많은 책을 볼 때 흔히 있는 일이다. 내가그림을 '보는' 것인지 '읽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게다가 식물에 대한 관찰력은 매우 떨어지는 인간이니까. 그저 그림이 예쁘다고 생각했고, 셰익스피어는 희곡에서 다양한 식물을 언급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림을 보고 글을 읽으면서 내가 읽거나 보거나 들었던 희곡을 떠올려봤다. 기억이라는 것은 언제나 부정확하지만 식물이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는 느낌이 없었다.
- 셰익스피어 희곡에 있는 모든 식물을 책으로 엮어버리니 유독 더 크게 느껴진 것일수 있다.
셰익스피어를 다른 방향으로 볼 수 있었던 책이었지만, 내가 식물학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집중이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