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요청으로 강제 개봉되었다는 영화 더 보이스.
영화를 보려고 했더니 상영관이 거의 없고, 상영시간도 극악이었던 영화.

영화를 보면서 사실 중반 이후까지는 제리의 상황에 공감했고, 동정심이 생길 때도 있었다.
플래시백으로 제리의 아동/청소년기가 나왔을 때는 제리도 많이 외롭고 고통스러웠을 거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면서 제리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슬펐던 기분이 엄청 더럽다는 기분으로 전환된 것은 리사를 연기한 안나 켄드릭이 죽고 연이어 앨리슨이 죽었을 때부터였다.
피오나가 죽은 것은 우연에 이은 실수였다 생각되었고 제리가 어머니를 죽이는 일은 어머니가 원했고 강제로 시켰던 일(개인적으로는 아동학대라고 생각한다.)이었다.
하지만 리사와 앨리슨을 죽인 그 순간부터 이것은 남성이 정신착란 증세를 핑계로 자신보다 약한 여성을 죽이는 일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새로운 여성 혐오 영화인가?

게다가 영화 끝에서 제리가 죽인 여성(피오나, 리사, 앨리슨)과 제리가 예수와 함께 노래를 부를 때, 예수는 왜 거기서 나와?
가해자와 피해자가 즐겁게 웃으며 Happy song 노래를 부르며 춤추는 것을 보니, 이 영화는 뭐지? 싶기도 하고.

단지, 감독이 조현병(정신분열)에 대해 최대한 편견없이 영상을 찍으려고 한 것 같았다. - 주인공인 살인만 안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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