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라는 홍보 내용 때문에 혼자 보기는 싫었던 영화.
- 정말 혼자 보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영화.

영화 중간까지는 공포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슬픔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아마도 첫째로 예상되는) 여자 아이가 남동생의 손에 쥐어주었던 비행기(아니면 로켓) 장난감 때문에 막내(로 추정되는) 남자 아이가 죽고 그 이후까지.
여자 아이는 내내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 처럼 보였다.
남동생이 죽었던 그 다리 초입까지 가는 신까지. 귀에 인공 와우로 생각되는 기계를 끼고 두려움과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아이의 모습이 정말 괴로워보였다.
괴생명체이 등장하고 본격적인 공포물이 되었던 중반 이후보다 그 이전이 더 기억에 남았다.

영화를 보며 영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했고, 촬영감독과 총감독이 신경을 써서 영상을 담았다고 생각했다.
생감이나 프레임 모두.
- 그저 나의 시선일 뿐이지만 마음에 들었다.

사실 두려움의 근원은 죽음이나 괴생명체보다는 내가 알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한 공포 일수도 있다.
아니면 소중한 무언가를 잃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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