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만난 적 있나요? - 이 땅에 사는 야생동물의 수난과 구조 이야기, 2020 우수환경도서 선정도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지음 / 양철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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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책이 나왔다. 우리 만난 적 있나요?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구조했던 동물 이야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마스코트인 너구리 클라라도 있었고, 한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땅에 사는 거의 모든 야생동물(길고양이 제외)의 구조, 치료, 방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야생 방사가 잘 되었던 경우(구렁이)를 읽을 때는 기분이 좋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사람이 야생동물과 사는 법을 몰라서 야생 동물의 삶을 위협하는 내용이었고 그 때문에 화가 많이 났었다.

대표적인 예로 안 된 너구리 클라라는 사람이 너구리 새끼 개체를 주워와 귀엽다고 키웠다가 사람에게 각인이 되어 야생방사가 안 되는 경우였다.
동물이 좋거나 귀여워서 아니면 어미를 잃은 것 같아도 야생동물에 전문적인 지식 없이 동물을 키웠다가 그 동물의 건강은 물론 이후의 삶까지 망치는 케이스였다.
클라라의 경우에는 충남야생동물센터에서 교육 동물로 살아갈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해당 동물의 안락사까지 고려되는 문제이기에 야생동물에게 접근할 때 무척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도 야생동물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한다고 알려주지 않으니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여 동물의 삶을 정말 망쳐버리는 것이다.

클라라 같은 경우 말고도 인간이 만든 도로, 그물망 같은 것 때문에 새가 다치고 수술을 받을 때도 있었고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 동물인 고라니는 한국에 개체 수가 비교적 많다는 이유로 유해 동물로 지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 고라니가 한국에 개체 수가 많으니까 유해 동물로 지정해도 되지 않느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는데 들을 때마다 화나서 그런 소리 하는 인간에게 개썅욕 해주고 있는 상황.

책에서 한국에 사는 아니면 한국을 지나가는 많은 야생동물 구조 사례를 많이 써주어서 좋았다.
한국에 사는 야생동물에 대한 책이 별로 없었는데, 이 책이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충남야생동물센터 같은 곳이 많이 생기고 더 많은 사람이 한국 땅에 사는 야생동물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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