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페라 굿바이 썬밤
클리오
평점 :
단종


개인적으로 그동안은 얼굴에 기미같은게 없어 자외선차단에 큰 신경을
안쓴편이었는데 이젠 피부를 아주 밝고 깨끗하게 만들고싶어 선케어제품이 필요했죠.
제가 좋아하는 페리페라에서 기획세트가 나오니 좋네요.

두제품 모두 향이 연하고 은은해요. 처음 케이스를 열었을때 옅은 향이 났어요.
각각의 제품을 열어본게 아니어서 금새 날아가버렸지만 잔잔한 향이 좋더라구요.

선밤은 케이스가 돌려서 열고 닫는 형식인데 사실 이런제품은 처음이어서
받자마자 기대에 부풀어 바로 뜯었다가 당황했어요. ^^;;;
하지만 그만큼 단단하고 틈이 없이 잠겨 더욱 안심이 됐습니다.
선밤의 퍼프, 스펀지가 더 맞는듯한데 부드러우면서 탄력있어
손으로 만지는 감촉이 좋아요. 역시 가장 큰 장점은 손에 묻히지 않는다는것.
단점이라면 위생관리. 먼지가 제법 묻습니다. ㅠ.ㅠ

팩트는 좀더 연한 핑크색 케이스인데 참 예쁜색입니다.
아주 미세하게 펄이 있는데 무심코 흘려보면 안보일정도로 미세하니
얼굴에 반짝이 보일까 펄제품을 꺼린 보수적인 저같은 사람에게도 문제없어요.
밝기는 약 21호쯤은 되는것같아요. 얼굴이 아주 하얀분께는 어두울수 있을듯해요.
물론, 제게는 아주 좋았답니다.
처음에 선밤없이 발랐는데 그래도 뽀송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얼굴상태가
그리 좋지 않음에도 생각보다 덜 떠서 좋았어요. 이건 입자도 곱다는 뜻이겠죠. ^^
선밤까지 바르고 나면 더욱 피부도 좋아보이고 잘 밀착돼서 만족스러워요.
일상생활에선 이 굿바이썬밤 세트만으로도 메이크업은 충분할듯해요. ㅎㅎ
전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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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능력이 아니라 기술이다 - 면접관을 움직이는 성공 면접 노하우
쉘 린 지음, 지석배 옮김 / 비즈니스맵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백수 시

있는것은 체력이요, 없는 것은 능력이니,
느는것는 한숨이요, 주는 것은 돈이구나!
기댈것은 방바닥이요, 보이는 것은 천장이니,
들리는것은 구박이요, 느끼는 것은 허탈감이다.
먹는것은 나이요, 남는 것은 시간이니,
펼친것은 일간지요, 거는 것은 전화다.
혹시나 한것은 기대감이요, 역시나 한것은 허망함이니,
오는것은 연체료요, 가는 것은 돈이로다.
죽은 것은 삐삐요, 산것은 건전지니,
처량한 것은 삐삐멘트요, 불쌍한 것은 [수신된 메세지 없음]이다.
다가오는 것은 바캉스요, 떠난 것은 가족들이니,
지키는 것은 집이요, 곁에 있는것은 개로구나!! 

출처 http://www.joungul.co.kr  작성자 남미희

  이력서를 제출 후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라디오 방송에서 들려온 시였다.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한 시를 인터넷에서 봤다며 보내온 사연이었다. 너무 공감이 가서 웃음도 안나왔다. 나역시 그 글의 출처를 찾아보니 2003년에 쓰여진 글이었다. 세상에나! 놀라는게 새삼스럽다고 생각하면서도 놀랍다. 5년전이나 지금이나 취업이라는 것이 그리 녹록지 않은 일이긴 한 모양이다. 

  읽었던 책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책을 고상한 취미쯤으로 생각하지 말고 소모품과 같이 생각하라는 것이다. 책에 없는 내용이 없으니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그에 관한 책을 읽고 요리를 할 생각이라면 요리책을, 재테크에 관심이 생겼다면 그에 관한 책을 읽어 정보를 얻고 가장 자신에게 잘 맞는 길을 찾으라는 뜻이었다. 자랑스레 책을 일년에 한권도 안본다는 사람들을 보고 답답했던 내가 고개를 크게 끄덕인 부분이었다. 그 기억을 떠올려 구직자인 내가 선택한 책이 <면접, 능력이 아니라 기술이다>이다. 

  면접은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부분이다. 아무리 훌륭한 이력이라도 면접에서 잘못하면 일을 구할 수 없다. 직접 나 자신을 보여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가장 부담스럽고 걱정되는 자리일 것이다. 이 책에선 완벽한 면접을 위해 갖추어야 할 것에서부터 이후의 요소까지 짚어내고 예상 질문을 내용별로 추려내어 질문의도와 모범답안(?)을 설명하고 있다. 읽고 있다보니 그야말로 능력이 아니라 기술이다. 부담스러워 하기만 했지, 어디부터 얼마나 준비해야할지 몰라 막막했던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됐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어 직장을 재고 또 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내게도 그런 면이 없지는 않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원하던 직장을 찾아 회사들을 평가하는 만큼 나 자신을 평가하고 있기는 한지, 이력서를 내면서부터 나는 얼마나 성의껏 준비를 했었는지...... 너무 기대하다 실망할것이 두려워 서류준비부터 무성의했던 경우도 있다. 몰라서 감점요소가 된것은 괜찮다. 이를테면, 학교를 졸업한지 4년이 안된다면 교육과정부터 쓰지만, 직장생활 경험이 오래됐다면 최근의 경력부터 쓴다는 것 등이다. 이런 것은 고치면 되지만, 책을 읽으며 이정도는 나도 알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제대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부분도 제법 많았다. 면접에 대한 요령(?)을 얻는것 뿐만이 아닌, 취업에 대한 마음가짐도 재점검하고 새롭게 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현재 구직활동을 하면서 느낀것이 있다. 고용주는 능력있는 직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성실하고 긍정적인 직원을 더욱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과 이력이 별볼일 없어도 일을 하고싶어하는 마음을 정말 열심히 표현해야 한다. 혹시라도 구직 후 업무를 따라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면접 후 면접관에게 물은적이 있다. 입사 후 면접에서 말한 것보다 능력이 떨어져 일을 못하면 회사입장에서도 좋지는 않지 않냐고 말이다. 그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설령 그런일이 생긴다고 해도 합격시켰다면 그 사람이 그 회사의 기준을 만족시켰다고 판단한 것일테니 그것은 회사의 몫이다. 회사는 그 직원이 능력껏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야 한다라고. 그러니 미리 겁먹지 말고 긍정적이고 좋은 마음을 한껏 갖자. 그 마음이 전달되는데 지장이 없도록, 곧고 빠른길을 통해 전해지도록 이 책이 알려주는 기술을 잘 익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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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타임
오가와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내가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이던 때를 돌이켜보면 특별히 좋은일이 없었어도 향수에 젖어들곤 한다. 각기 다른 모습이었지만 애틋하긴 마찬가지다. 어른이라고 하기 민망한 그때를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마치 사랑이 남들과 비슷하지만 결코 같을 수는 없는것처럼. 

  풋풋한 대학생인 가오루는 원인불명의 식욕이상으로 엄청나게 먹어댄다. 그렇지만 그런 증상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먹은 음식을 모두 적는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 원인에 대해서도 굳이 찾으려 하지 않는다. 식욕의 이상을 제외한 일상은 변함없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수업이후 친구와 만나기도 하고 남자친구와 데이트도 하고 야구응원도 가며 키카 크지 않는 동생을 챙기기도 한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식욕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 추가된 또하나의 일상이 되었다. 

  그런 일상에 변화가 생기고 끝이 보인다.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그렇고 어느덧 야구도 마지막 리그전이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고 오늘과 같은 내일, 다음을 바랄 수 있었던 시간의 끝을 깨닫는다. 내가 미처 알기도 전에 그 시간들을 보내버렸던것을 생각하면 가오루와 그녀의 친구들은 제법 어른스럽고 똑똑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오늘에 대해 슈거타임이라 정의를 내린다. 

  설탕 과자처럼 부서지기 쉬워서 더욱 사랑스럽고, 그러나 너무 독점하면 가슴이 아파지는 것.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이란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닐까? p.186

   나는 지나가버린 내 시간들에 작가처럼 달콤한 이름을 붙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맛으로 표현한다면 달지 않아도 맛있는 그런 것으로 하고싶다. 딱히 잘하는것 하나 없었지만 모나지 않게 생활하며 고민하고 웃고 울던 그때를 둥굴레차로 표현하면 조금 비슷할런지. 화려한 이력이나 자극적인 맛은 없지만 그 향이 살짝 미소짓게 만드는......

    오가와 요코의 작품은 처음이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작품이 많아 낯설지 않다. 표지의 사진이 정말 온화하다. 그녀의 은은한 미소가 이 책, 슈거타임과 무척 닮았다. 따뜻한 햇빛이 내리쬐는 봄날과도 같은 작품이다. 덕분에 읽는 나도 밝고 맑아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아직 설익었지만 그 자체로 예쁜 청춘에 대한 차분한 시선이 마음에 든다. 나는 나의 시간을 이렇게 담담히 그녀낼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한 첫만남이 참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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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재테크, 쇼핑하듯 즐겨라
고란 지음 / 새로운제안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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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의 제목이 그야말로 '희망사항'이다. 나 역시 '쇼핑'이라는것을 좋아하는 여자로 굳이 살 것이 없어도 살 것처럼 돌아다니기를 자주하고 즐거워한다. 이렇게 재테크를 할 수 있다면...... 웬만한 보험을 든것보다 마음이 든든할것같다. 하지만, 아직은 그저 꿈에 불과하니 꿈만꾸는 나같은 사람을 위해 글을 써준 작가에게 감사하며 알아도 읽고 몰라도 읽는다. 내머리도 사람머리이니 자꾸 읽다보면 뭔가 더 잘 알게되지 않겠냐는 제법 우직한 생각을 하면서.
 

  재테크 좀 한다는 사람이면 생활화 하고있을 CMA에 대한 것부터 펀드, 주식, 보험에 이르기까지 보통사람이면 한번쯤 들어보고 쳐다보고 해봤을 수단을 모두 설명하고 있다. 정보공유와 설명에 충실해서 읽으면 윤곽을 잡고 얻을것도 많다. 신용관리, 복리, 세금과 같은 아주 기본적이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것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고 있다. 각각에 대한 설명을 한바탕 한 후에 궁금해 할만한 것에 대해 질문과 답변형식으로 서술된 부분이나 한미모양을 내세워 소설이라도 읽는듯 눈으로 따라가며 차근차근 재테크를 하는 과정의 이야기가 좋았다. 좀더 정리되고 배려심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펀드에 중심이 있는 것으로 느꼈다. 그만큼 비중에 가장 높았고 주식, 보험의 순이었다. 요즘 펀드 투자율이 워낙 높으니 그럴것이다. 하지만 재테크 수단이 펀드나 주식만 있는것은 아니지 않은가. 자신의 관심과 성향에 따라 누구에겐 경매가, 누구에겐 부동산이 더욱 나을수도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는것은 아쉽다. 반대로, 그만큼 펀드와 주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다시한번 실감하는 부분이다.
 

  책의 가장 첫머리에, 이제 막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눈높이를 맞췄다고 쓰여있다. 재테크 방법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책을 덮어도 좋다고까지 쓰여있다. 그런만큼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많이 하는 수단을 언급하고 설명해준다. 책의 타겟을 고려하면 나는 이 책에 높은점수를 주고싶다. 초보들의 막막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틀을 잡아줄수 있을것으로 생각한다. 언니라는 말이 귀에 착착 감기듯 눈에 들어와 잘 아는사람의 글을 읽는듯한 착각이 든다. 당연히, 부담없이 편히 읽을 수 있다. 나보다도 모아둔 자산이 많으면서 적금에 충실한 친구들에게 살짝 선물해주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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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마지막 의식
이언 매큐언 지음, 박경희 엮음 / Media2.0(미디어 2.0)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열심히 책을 읽으려 노력은 하지만 아직도 알지 못하는 좋은 작품이 많아 대부분의 책을 쥐면 큰 기대를 한다. 이 책도 그랬다. 이언 매큐언이란 이름도 낯설기만 한데 아는 사람은 무척 반가워하고 기다리는 것을 보았다. 새로운 작가, 처음 접하는 작품, 들려오는 칭찬, 매력적인 표지디자인, 서머싯 몸 상 수상작이라는 글귀까지. 모두해서 그야말로 입에 침이고일만큼 설레이며 이 책을 기다렸다. 
 
  딱히 어떤 이미지나 분위기를 기대했던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정말 아름다울줄 알았다. 책을 읽고나니 이런 내게 어이없고 웃음이 나온다. 총 8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집 첫사랑, 마지막 의식은 제목만큼이나 난해한 느낌을 들게하는 이야기로 가득했다. 첫 이야기인 입체기하학이 너무 당황스러워 한순간은 정말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입체기하학의 비밀을 알고선 아내를 사라지게 만든다는 내용으로 BBC에서 드라마제작을 기획했다 무산됐단다. 아주 일반적인 입장에서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입체기하학 이후 이어지는 단편들도 내겐 불편했다. 정말 강도가 참 세다.

   비록 마음은 불편했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은 든다. 각 단편이 보여주는 행위는 분명 폐쇄적이고 암울하지만 그것을 행하는 과정이 너무 태연하다. 자신의 호기심과 궁금함을 풀기위해 어린 여동생을 상대로 성행위를 하는 내용은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일상 속에서 반짝 하고 기억에 남을 하나의 기억꺼리에 불과하다. 그렇게 그 일은 호기심 해결과 함께 친구보다 더 먼저 경험이 쌓였다는 뿌듯함(?)을 낳으며 지나간다. 죄책감이나 위기의식이 없다. 큰 감정의 기복이 없이 이렇게 사건이 일어나고 끝이난다. 이렇게 서술해내는 솜씨가 난 너무 미워진다. '학교 선생처럼 생긴 사람이 글은 악마처럼 쓴다' 라는 이 말이 이해됐다. 내눈엔 그의 사진도 무섭게 보였지만......

  글이 꼭 예쁘고 행복해야만 하는것은 아닐테지만 <첫사랑, 마지막 의식>을 읽는 동안은 어둡고 답답했다. 요즘 떠들썩한 초등학생 납치 살인사건이 많이 보도된다. 이전엔 몸값요구나 원한을 푸는등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것이 많았지만 언제부턴가 점점 죄의식도 없이 우발적으로 성추행을 하고 살인을 하는 경우가 늘고있다. 외면하고 싶은 단면이 어쩌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있는지도 모르겠다. 살인기사를 잘 보지 않는 내게 이 책이 불편한건 당연할 것이다. 여유만만하게 어두운면을 그려낸 <첫사랑, 마지막 의식>. 모두 읽고 나서야 작품 속 나비-단편제목-에 나오는 터널을 빠져나온듯 탁 트인 공기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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