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제위기 훨씬 이전부터 한국내부에서 신자유주의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자 주장했던 세력은 재벌이다.(…) 역사적 맥락에서 볼 때 한국에서 신자유주의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노동운동의 활성화와 민주화로 말미암아 노동계급에 대한 정치적 대응능력이 약화된 국가의 후퇴를 자본에 대한 규제완화로 이끌어내고, 다른 하나는 산업화시기의 국가지원으로 말미암아 모호해진 사적 소유권을 확립함으로써 노동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고 암묵적으로 재벌에 부여되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유철규, "신자유주의", 김수행 신정완편, <현대 마르크스경제학의 쟁점들>, 서울대 출판부, 2002, pp. 233-4).
출처: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20509015251&section=02

굵은 글씨는 내가 강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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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들어서 새로운 예술의 번성과 함께 잠시 주춤하던 예술의 종말론은 1930년대에 이르러 다시금 표명되기 시작한다. 발터 벤야민은 두 가지 종말론적 서사를 정식화하는데, 기술복제시대가 예술적 아우라의 쇠퇴를 가져옴으로써 예술이 가치의 숭고한 영역에서 물러나는 것이 종말의 한 양상이라면, 무질서한 정보의 범람 속에서 전통적인 미적 경험이 불가능해지는 것이 또 다른 종말이다. 

(http://blog.aladin.co.kr/mramor?CommunityType=AllView&page=2&cnt=3639에서 퍼옴)

 

  열정이니 감동이니 하는 것들을 잃고방황하는날들속에서이게뭐하는짓인지는모르겠으나모두가보는그곳에서모두가아는공간에서아무도모르는독백을남김은스스로도정신이없고어지럽기때문이라고밖엔달리표현할길이없다.굵게표시한글씨는그런방황중에찾은것인셈.전통적인미적경험을한단어로'감동'이라할때넘치는여유와편의속에서내가감동을잃은것이분명하다생각한다.그런만큼,자극적인것을찾지만그런것도마땅찮을때,우직함과참을성은더이상나와는상관없는것이라고느껴지면서나는아무런미적체험도하지못하는까닭으로우울하다기보다는참담한심정에빠지는것이다읽던책들도건조하게만느껴지고텍스트보다내가더중요하게만느껴지는자의식이커지는데이걸어찌할방법도없고하소연한다고해서달라질쏘냐.방황이방황이방황이그렇게오는데속절없이당하기만하는자신이부끄럽고민망하고싫고짜증나고해서중얼거리는가운데또하루는간다....오늘은뿌듯한하루가될수있을까흐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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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허망해질 땐, 하나도 이룬 게 없을 때가 아니라, 이룬다고 이룬 것들이 자신이 원했던 게 아니란 걸 깨달았을 때라고 한다. 욕망의 정신분석과 실존주의의 테제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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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이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에게 '휴가'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즐거움이다. 다소 버거웠던, 즐겁기도 했지만 때로 지겨웠던 (직장, 공부, 육아 따위로 구체화되는)일상으로부터의 해방이니깐.

  나(구닌)도, 휴가(라고 쓰고 '가석방'이라고 읽는다.)가 좋다. 휴가가고 싶다. 지금이라도 당장 보내준다면 냉큼 나갈테다. 여기서 아침마다 계란후라이 실력을 연마하는 생활에서 벗어나는 건 얼마나 유쾌한가! 때마침 날씨도 풀려가고.

  왠지 이 다음에 써야 할 내용은, '그러나 막상 휴가나가면 할 일이 없다'일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많은 군바리들의 실제적인 호소이기도 하고, 선임도 그런얘기를 자주 했다. 이런 현상이 실제로 여러 구닌들로부터 관찰된다는 사실때문에, 어떤 분석(?)을 시도해보고픈 생각이 든다.(뭐래) 하지만! 내가 지껄이고 싶은 말은 이런게 아님-ㅅ-

  헌데, 자네가 휴가를 원하는 까닭은 무엇인공? 하고 묻는다면, 갑갑하고 구질구질한 직장(소방서)으로부터의 해방, 그뿐이다. '해방'이라는 추상적 단어를 구체화하자면 하루종일 집에 누워서 뒹굴거리다가 영화보고 밥먹고 퍼질러 자는 것. 아무도 구박 안하고 눈치 안 주고, 그런 공간에서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것. 정도? 다른 것도 있다. 억압된 군생활로부터의 해방. 밤새도록 술푸고, 그 동안 못만났던 지인들 만나고, 조용하고 고분고분한 소방서적 인격의 이면에 숨겨진 지랄맞은 본성을 뿜어내기 등등. 아무것도 안 하고 퍼질러있건,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돌아다니든 휴가는 그런 것들을 지향한다.

  휴가 날짜가 잡히고 나면 우선적으로 '퍼질러있기'를 계획한다. 다음 휴가때는 내리 누워서 잠이나 자야지. 종일 도서관가서 책이나 봐야지. 씨네큐브가서 영화 세 편 연속으로 보고 아모카 가서 맥주랑 샌드위치를 먹을테다. 호수공원가서 밤에 노상이나 해야지. 등등. 혼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황을 계획하고 스스로 잉여킹이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휴가 일주일쯤 전부터 초기 계획은 어그러진다. 일단 부모님과의 여행(휴가나가면 항상 부모님이 계획해놓은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갈래? 안갈거면 우리 둘이 가고. 헐). K와 겹쳐진 휴가날짜에 하루는 술. S와 오랜만에 술한잔. 취직한 J랑 한 끼. 오래도록 소식이 뜸했던 K선배와도 하루. 대학동기들이랑도, 추억을 되새기며 고진감래 한 잔.....etc.

  워낙 혼자 있는 것만큼이나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는 성격탓에, 만나고 싶은 사람/만나야 하는 사람 챙기다보면 '퍼질러있'는 휴가는 불가능하다. 가끔은 집에서 아들이랑 술 한잔 하고 싶어하는 부모님께 죄송하기까지하다.

  그러다 가석방기간이 끝나갈 때즈음이 되면, 여유로운 구색조차 갖추지 못했던 시간들에 아쉬움이 스친다. 후회스러운 약속도 없었으므로, 이번 휴가도 비극이었노라고 되뇌인다.

 

  그렇지만, 따지고보면, 비극이니 아쉬움 운운하는 건 바보같은 소리다. 일상이 집에서 소방서로 2년간 바뀌었으므로, 집은 일상에서 일탈의 거점이 된다. 거기서 생활을 하겠다는게 말이 되는가. 도서관이니 영화니 하는 것도 이젠 일상이 아닌데. 아직도, 최소한 1년은, 이 곳에서의 충실한 생활을 기획하고 실천해야 한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관노비인 까닭으로.

 

  다음 달 휴가는 무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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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ope for nothing.

I fear nothing.

I am free.

 

- 니코스 카잔차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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