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드는 비용과 위험이 커지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적령기가 고작 10년 남짓밖에 되지 않으니 육아를 시작하지 않는, 아니 시작할 수 없는 젊은이들이 속출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도쿄의 젊은이들은 자본주의와 사회계약의 논리가 생활 속에 깊숙이 배어 있어, 그 논리에 따라 곰곰이 판단해본 끝에 자신은 그 위험과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결론내린 것뿐이다. 결코 부조리한 선택을 한 것이 아니다. 저출생・고령화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도쿄의 매우 낮은 합계특수출생률이 그야말로 ‘파멸적’일지 모르지만, 자본주의와 사회계약 논리를 충실히 따르고 그 논리에 기반한 육아관 속에서 비용과 위험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출산을 회피하는 이들은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셈이며, 이는 현대 사회의 통념과 습관을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