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돈 1000루블은 이자 덕분에 이미 2000루블로 불어났지만 예핌 페트로비치가 일 처리를 제대로 못 해 놓았고 우리 나라에서는 정말로 불가피한 온갖 형식적 절차와 수속까지 겹쳐 그 돈을 받는 일이 지연되었고, 이 때문에 젊은이는 대학 생활 첫 이 년간은 항상 자기 힘으로 밥벌이와 생계를 책임지면서 동시에 공부도 해야 됐기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 P37
하지만 미우소프가 이 빈정거림에 미처 대거리를 할 겨를도 없이, 다들 안으로 들어오라는 말이 떨어졌다. 그는 다소 골이 난 상태에서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 지금도 앞일이 훤히 보인다, 이렇게 골이 났으니 내가 먼저 시비를 걸게 될 거야....... 그러다 보면 혼자 열을 받아서 나 자신은 물론이고 나의 사상에도 먹칠을 하게 되겠지.‘ 그의 머릿속에서는 이런 생각이 어른거렸다. - P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