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 미세한 영역을 속속들이 드러내는 발견자
모여들어 약해진 빛
나무에 의지해 타는 불꽃
병화에서 정화로 변하는 과정이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강한 불이 갑자기 약한 불이 된다니 이상할 겁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좋겠네요. 최대로 확산된 빛이 한곳으로 모여들었다고요. 그래서 우리가 감각할 수 있는 불로 변한 단계라고 말입니다.
병화 빛은 넓게 퍼져나가며 발산하는 기운이었지요. 이런 병화에게 남은 것은 다시 수축하는 과정뿐입니다. 이제 병화 내부는 수축이 일어납니다. 그 과정이 정화죠.
자연에서는 아주 사소한 변화 과정 하나에도 반드시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병화가 수축하는 것은 4행의 변화를 수용하고 서로 다른 기운을 무리 없이 연결해주는 土 기운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토를 렌즈로 생각해보죠. 병화가 토로 수렴되는 과정은 공간이 수축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빛을 담고 있는 매체가 수축하면 볼록 렌즈 효과가 생기고 빛이 안쪽으로 모이면서 정화 불꽃으로 변합니다. - P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