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이치는 과거와 현재가 다르지 않으며, 학술 사상 역시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이 다르지 않다. 단지 옳고 그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학문에서 억측과 편견은 용납되지 않는다. 옳으면 받아들이고 옳지 않으면 버리는 것이 당연하다. 편견이나 틀린 부분은 반드시 비판함으로써 올바른 것을 추구해야 한다. 그러므로 학술상의 본말本末·주종主從·정사正邪에 대해서는 반드시 깊이 생각하고 명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치우치고 부차적인 것을 근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올바르고 주요한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서도 안 된다. 이것은 고금을 통하여 변하지 않는 이치이다. 본말·주종·정사가 바뀌었는데 어떻게 학문의 가치를 평가하고 구별할 수 있으며, 또 어떻게 학문의 표준을 세울 수 있겠는가?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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