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성의 기호
육친 관계
남성: 배우자, 아버지
여성: 아버지
여성 상대 직업(남성)
일간의 극, 식상의 생
재물 : 재물 욕망, 요행, 사업, 재산 문제
편재 vs 정재 : 편재ㅡ불안정한 수입, 사업, 사교성, 타산적 / 정재ㅡ안정적 수입, 정규직, 현실적
일 : 일복, 성실, 결과, 원만한 관계, 방만한 관계
인성을 극함
공부운 약해짐, 어머니와 갈등 - P289

사주에서 배우자는 같이 살면서 성적인 교감을 나누는 상대를 말한다. 그러니까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같이 살고 있는 애인도 배우자에 해당한다. 같이 살고는 있지만 성적 교감이 없는 경우와 성적인 교감은 있으나 같이 살지 않는 경우는 인연의 고리가 약한 배우자라 할 수 있다.
인연의 고리에 대해 첨언하자면, 같이 살고 금슬도 좋다고 해서 반드시 같이 오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연의 고리가 약하다고 해서 일찍 헤어지는 것도 아니다. 또한 같이 오래 산다고 좋거나, 헤어지는 것이 나쁘다고 말할 수도 없다. 중요한 것은 헤어지는 것에 대한 강박증적인 걱정이 일상을 지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헤어짐을 두려워하면 집착이 생기고 관계가 매우 무거워진다. 이런 마음으로 상담을 받을 때 사제 권력이 일어나는 것이다. 두려움은 수직적인 위계를 만든다. 스스로 사주를 풀더라도 단정하거나 구체적으로 예측하지 291 않아야 한다. 사주명리는 미래가 열려 있도록 성긴 예측을 미래를 향해 툭 던지고,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원인을 구성했을 때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지 않은 미래에 갇히게 된다. 좋은 관계로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오히려 이별의 불안이 없어야 가능하다. 상대를 믿는다고 그 불안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해결의 열쇠는 상대에게 있지 않고 자기에게 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주에 어떤 육친이 많다는 것은 그 육친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긴다는 뜻이다. 남자의 경우, 재성이 많을수록 이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을 겪는다. 재성이 강할수록 여성과의 인연이 다양하게 발생하며 너무 강하면 이성으로 인한 구설수 등 많은 번뇌에 시달리게 된다. 또한 재성이 강하면 강한 부인을 얻으며 공처가로 사는 경향이 있고,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에 두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 P290

재성이 많아서 바람을 피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재성 많은 남자들이 결혼하면 매우 가정적인 남편과 아빠가 된다. - P292

재성은 일간이 극하는 대상, 즉 조절과 제어의 대상을 의미한다. 이런 기운이 있다는 것은 책임지고 맡고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의 마무리는 재물을 불러들인다. 또한 재성은 식상이 생하는 세력이므로 식상의 활동성이 진행되어 결실을 맺는 자리다.

ㅇ재물 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식상의 활동성은 대체로 재물로 결실을 맺게 된다. 그래서 재성은 식상의 생을 받은, 일과 재물의 세력이다. 재성이 적절하게 존재하면 꾸준한 재물운이 들어온다. 정재는 대체로 안정된 고정 소득이고, 편재는 불규칙적인 수입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정재는 정규직일 가능성이 높고 편재는 사업적인 쪽에 인연이 있다. 그러나 재성이 너무 강하면 정재건 편재건 재물로 인한 부침이 있다. 때론 주식이나 경마 등 도박성 일확천금에 탐욕이 생겨 재산을 잃는 경우도 있다. 재물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서 쉽게 사업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한다. 자기 돈은 아 293 니지만 돈을 많이 만지는 직업(금융)이 유리하다. 반대로 재성이 없으면 장사나 영업직에 불리하다. 특히 인성이 많고 재성이 부족한 경우엔 과장된 말을 잘 하지 못한다. 이런 성향은 장사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ㅇ편재 vs 정재 : 재물 관련 차이 편재는 정재보다 사업 수완이 뛰어나다. 정재가 선천적으로 재물복을 타고났다면 편재는 후천적으로 갈고 닦아서 재물을 벌어들이는 편이다. 예컨대, 수중에 돈이 없어도 자본금을 융통해서 사업을 한다. 그리고 그러한 기반을 닦기 위해 사교에도 능하고 신용도 좋은 편이다. 또한 편재는 비범한 지능을 가지고 있어서 실리적 계산에 빠르고 타산이 맞으면 아낌없이 투자하며, 장사하는 수단과 재능이 뛰어나다. 편재는 미래를 염두에 두고 돈을 쓴다. 편재의 씀씀이는 일종의 투자다. 이해 관계가 없거나 타산이 맞지 않으면 돈을 잘 쓰지 않는다.
정재는 억지로 돈을 벌려 하지 않는 편이다. 돈을 벌 수 있는 적당한 기회와 자리가 항상 주어지기 때문이다. 재물을 안정적으로 보유하려 하므로 자기 소유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려 하고, 투자를 해도 안전을 가장 따진다. 경제에 대한 뛰어난 현실감을 가지고 있고 허황된 꿈을 꾸지 않으며 근검, 절약하여 돈을 잘 모은다. 대개 고정적이고 안정감 있는 직업군에 많다. 인색한 편이나 써야 할 때는 쓴다. - P292

ㅇ일 재물복은 곧 일복이다. 재성이 많다는 것은 일이 많다는 뜻이다. 어디를 가나 일거리가 있고, 일이 없으면 자기도 모르게 찾아서 하게 된다. 그만큼 재주도 많고 성실하게 일을 잘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식상이 일의 과정이라면 재성은 일의 마무리이고, 결과를 맺는 능력에 해당한다. 식상이 강하고 재성이 약하면 시작만 하고 마무리가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식상이 약하고 재성이 강하면 과정을 무시한 채 결과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과정을 즐기지 못하면 삶이 지루해진다. 결과는 짧고 과정은 길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 더 충만한 삶인지 다시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
일이 많으면 관계도 복잡해진다. 관계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 또다시 일이 생긴다. 이런 일과 관계의 연쇄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인맥의 외연을 넓히려는 욕망에서 나온다. 재성이 강하면 그 방만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그런데 관계의 외연이 확대될수록 밀도는 약해진다. 게다가 재성의 대인 관계란 주로 일과 관련하거나 개인적인 관계라도 좀 타산적인 면이 있다. 그래서 관계는 많으나 정작 가까이에서 우정을 주고받을 친구는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일과 관련되어 있는 관계는 서로의 공통분모를 잘 찾는다. 공유되는 감각들이 있어야 일이 잘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성의 대인 관계는 원만한 편이다. 상식적인 측면에서 사고하고 중도를 지키려 하며 편중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여러 사람을 두루 사귈 수 있고 공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회자나 대변인의 역할을 잘 해내는 편이다. 그러나 그런 원만한 관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도 자기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터놓을 친구가 한 명도 없는 경우가 많다. 잘 나가던 관계가 어느 날 턱 하고 막혔을 때, 계산적이고 방만한 관계성을 한번 벗 295 어나 보길 권한다.

3인성을 극함
재성은 인성을 극한다. 극한다는 건 압도하거나 충돌하며 인연이 약해진다는 뜻이다. 인성은 어머니와 공부, 문서 등에 해당한다. 그래서 재성이 커질수록 이들과의 관계성에 변수가 생기며 인연이 약해진다. 일(재물)과 공부만 비교해도 쉽게 이해된다.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한다. 일이 많으면 공부할 시간이 없다. 특히 사업을 하거나 일의 규모가 크면 그 일과 관계된 것 외에 다른 공부에 욕망이 잘 안 생긴다.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다. 그 사업이 잘 되건 그렇지 않건, 그것이 더 짜릿함을 주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욕망은 상대적으로 약해진다. 소설가 이만교는, 자기도 한때 소설가 지망생이었지만 지금은 평범한 샐러리맨이 되었다는 어느 대기업 직원의 고백이 마치 "나의 진짜 꿈은, 한때 나도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적이 있지, 하고 말할 줄 아는 샐러리맨, 그래서 낭만성까지 갖춘 듯한, 그러나 어쨌든 경제적으로 안정된 대기업 충성-샐러리맨이 되는 것이었습니다"이만교, <<글쓰기 공작소>>, 그린비, 2009, 19~20쪽라고 들렸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조금 더 관심이 있고 욕망이 가는 쪽으로 살게 된다. 재성이 많으면 재물, 사회적 교류, 업무, 결과물에 관심이 많고, 그런 환경에 놓인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인성에 해당하는 공부와 인연이 약해지는 것이다. 또한 어머니와 크고 작은 충돌이나 갈등이 벌어질 일도 많다. 문서운도 약하다. 부동산이나 문서상의 재물, 호적 관련, 면허증, 자격증 등의 운도 약하게 작용한다.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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