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보고 물장사를 하라는 말이 나오는 사람은 토 체질이 많다. 그다음에는 수 체질이 해당된다. 보통 물장사라고 하면 술장사를 일컫는다. 술은 액체이므로 일단 물이다. 그러나 이게 몸속으로 들어가면 불로 변한다. 술은 물이면서 불이라는 이중적 속성을 지닌다. 그래서 수 체질에게 술장사는 맞는 사업이 될 수 있다. 수극화가 되니까. - P337

오행의 상극관계에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자기가 극한다고 해서 무조건 재물이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약한 사람에게 재물만 많이 들어오면 오히려 해가 된다. 이를 명리학에서는 재다신약(財多身弱)이라고 부른다. 재물은 많은데 몸이 약한 사주다. 재다신약 사주가 돈을 쫓으면 몸에 병이 들거나 마누라가 병이 들거나, 돈으로 인해 패가망신할 가능성이 높다. 남자 사주에서 재물은 여자와 같다고 본다. 재다신약 사주라는 것은 몸은 약한데 마누라를 세 명쯤 데리고 사는 이치와 같다. 이 집 저 집 만족시켜주러 다니다 보면 몸이 거덜나기 마련이다. - P339

거울같이 비추는 직감과 박식한 학문을 아울러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그래야만 쌍권총을 찬다. 오케이 목장에서 결투할 때 쌍권총을 차야만 승산이 있는 것 아닌가. 학문만 있고 직관의 세계를 모르면 초월을 모르니까 속되고, 직관만 중시하고 학문을 모르면 부황해질 수 있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일화이기도 하다. - P372

충남의 대둔산(大屯山)으로 가보자. 논산에서 대전 사이에 있는 대둔산은 험악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온통 화강암인데, 한마디로 악산(惡山)이다. 계룡산이 쇠주먹에 가죽장갑을 끼고 있는 기운과 같다면, 대둔산은 창검과 같은 기세다. 중국의 오악(五嶽) 가운데 서악(西嶽)으로 불리는 화산(華山)과 비슷한 기세를 지녔다. 화산도 온통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이라서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고 있다. - P376

일본 사람은 고등어를 특히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 일본어로 고등어를 ‘사바’라고 한다.
왜정 때 일본 사람에게 부탁을 할 때 고등어를 몇 마리 갖다주면 매끄러운 기름칠이 됐다고 전해진다. ‘사바사바’는 여기에서 유래했다. -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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