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어른이 됐다.언제, 어떻게, 왜, 어른이 되는지 궁금했던 그는 마침내 자신이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그동안 욕했던 모든 어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그래서 그랬구나. 그랬던 거구나. 그럴 수밖에 없었구나.막연히 알 것 같았다.이름이 바뀔 때마다 조금씩 달라졌다.다른 말을 하고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사람을 만났다.어느새 다른 세계. - P161
경험상 누군가의 이야기를 오래 들어 주면 좋지 않다. 누구든 어떤 이야기는 오래 들으면 결국 다 힘들고 어려운 사정을 듣게 된다. 알게 되면 아는 만큼 마음이 생기고 그 마음만큼 괴로워진다. 그 사람을 걱정하게 되고 그 사람을 생각하게 되고 경우에 따라선 사랑하게 되고 반대로 미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