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VCD]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 이세야 유스케 출연 / 기타 (DVD)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보고(2015. 8. 7.에 작성한 리뷰. 2020. 6. 22. 재감상.)
※ 본 리뷰에는 영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츠코의 인생을 누가 혐오스럽다 말할 수 있을까. 그녀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또 자신의 인생을 열렬히 사랑했다.
중학교 교사가 되었지만 그녀의 인생은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학생들의 수학여행에서 숙소 가게의 돈을 훔친 것으로 오해받았고, 결국 교사직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이 일로 가족 구성원들도 연을 끊었고, 본격적으로 그녀의 비주류적 삶이 시작된다.
호스티스로, 틈만 나면 폭력을 휘두르는 작가 지망생의 애인으로, 살인으로 교도소 복역까지. 그래도 꿈과 목표가 항상 있었기에 그녀는 살아갈 수 있었다. 혼자 있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기에 폭력도 견뎠고, 사랑하는 이를 다시 만나기 위해 교도소에서의 8년도 이겨냈다.
비록 그러한 인고의 시간 끝에 절망이 있을지 희망찬 현실이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목표를 가진 인간은 행복하다는 것이 이 영화를 통해 느낀 바였다. 작중 마츠코는 말한다.
˝어릴 땐 누구나 자기 미래가 밝을 줄 알아. 하지만 어른이 되면 자기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고 괴롭고, 한심하고 열 받고....˝
대부분의 인생이 이러할진대, 마츠코는 끊임없이 용기있게 행복을 추구했다. 그녀의 일생은 혐오스런 것이 아니다. 그녀의 일생은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