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3. ‘독보적‘ 미션

그러나 중세 철학과 근대 철학의 경계선을 분명하게 그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의심스럽다. 일반적인 분류 방법과는 달리, 데카르트를 후기 스콜라 철학자들에 함께 포함시키는 것도 하나의 좋은사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러한 방법을 취할 생각은 없다. 만일 내가 다음의 제3권 안에 ‘근대에 속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어떤 철학자들을 포함시킨다면 그 이유는 주로 편의 상의 이유로서, 제4권에서 영국의 프란시스 베이컨과 프랑스의 데카르트에서 칸트까지 포함하는 주도적인 철학 체계들 사이의 상호 관련을체계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준비에 있다. 그러나 어떠한 분류 방법을 취하든간에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철학 사상의 역사는 물샐 틈없는 배의 구획실처럼 완전히 구분되지는 않는다는 것과, 그 사상의 변천은 돌발적이 아니고 점진적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서로 겹치는 부분과 서로관련되는 부분이 있고, 따라서 잇따르는 체계들이 칼로 베듯이 서로 잘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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