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그저 혼란스러움만 남긴 작품. 사실 현실과 인생 자체가 애초에 이 작품처럼 혼란스러운 것 같다. 수많은 사건들은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서 분명한 인과관계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세계의 질서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과, 결국 무질서를 깨닫고 느끼는 좌절감의 끝없는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