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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상처 - 진정한 자신과 행복을 찾아주는 프랑스식 상처 치유법
리즈 부르보 지음, 박선영 옮김 / 앵글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분명 뭔가 불편하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감정이든 몸이든 어떤 것이든 말이다. 상처다.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성격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덧난 것이다.
이 책은 다섯가지 유형 상처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치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치유에 더 중점을 두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상처이야기가 더 많다. 왜 그럴까 싶었다. 마지막 장에 나온다.
235쪽
우리는 흔히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상처를 자각하는 일은 너무나 중요하다. 그 존재를 깨닫는 순간부터 치유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심리학 책인줄 알았는데, 각 상처에 따라 신체적 특징이 다를 수 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236쪽
중요한 것은 경험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느꼈는가다.
그러므로 자신의 상처를 확인하고 싶다면 행동의 특성보다 신체적 특징에 주목하자. 몸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몸은 우리가 무엇을 느끼는지 감정과 정신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정확히 보여준다. 상처를 지닌 사람들의 신체적 특징을 반복해서 읽고 각각의 차이를 파악하기 바란다.
251쪽
타인의 칭찬과 감사, 인정과 보살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는 못한다. 우리의 존재와 행동만이 스스로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2
작가 리즈 부르보는 말한다. 실제로 나쁜 사람은 없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있을 뿐이라고. 그녀는 '자기성장학교'를 운영하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심리상담가이다. 이 책에서는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상처와 고통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우리의 습관, 말투, 행동, 몸의 형태를 통해 구체적인 상처 특징을 이야기한다. 미처 몰랐던 심리적인 문제들을 풀어간다.
이 책은 힐링하라고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섯가지 상처 유형을 자세히 설명함으로 자기 자신을 관찰하게 한다. 한 사람에 한가지 상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섯가지 상처를 조금씩 가지고 있을 수 있고, 한가지 상처가 뚜렷하게 보일 수도 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건 상처가 당신을 그렇게 행동하게 만들었다는 거다. 우리는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다른 이들도 상처를 가지고 행동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하자는 거다. 특히 부모와 관계에 대해 콕 짚어서 이야기한다.
부모가 어떠한 행동을 해서 우리가 지금 이렇게 되었다는 추론이 아니다. 우리는 각자 상처를 안고 태어났는데 부모와 관계를 통해서 그 상처가 더욱 깊어진 것이다. 작가는 우리는 우리 자신이지 상처가 그 자체가 아니라고 한다.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 걸까?
존재에 대한 질문.
그것이 마음에 떠오를 때
그때가 바로 상처와 마주해야 할 시간입니다.
당신은 고통스러울 때마다
자신이 상처 그 자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진실이 아닙니다.
잊지 마세요.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려면
'누가 아닌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당신은 당신이 받은 '상처의 경험'이 아닙니다.
당신은 당신이 앓고 있는 '질병'이 아닙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수많은 경험을 겪고 있는 '자기자신'일 뿐입니다.
책 구성이 입체적이다. 거의 첫장에 체크리스트가 나온다. 그리고 상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뒷부분에 체크리스트 각항목이 어떤 상처와 연관되는지 짚어준다. 맨 뒷쪽에는 각 상처를 지닌 사람들의 신체적 특징과 질병을 이야기한다.
233쪽
받아들이기
상처의 치유가 가져다주는 놀라운 선물은 정서적 '자립'이다.
정서적으로 홀로 설 수 있게 되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그것을 얻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누군가 손을 내밀어 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요청할 수 있다.
이별이 닥쳐오면, "이제 외톨이로 어떻게 살아가나?"라는 걱정 따위 하지 않는다. 헤어짐은 슬프지만 이제는 혼자서도 충분히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당신은 분명히 알고 있다.
우연히 영화 '컨택트'마지막 부분만 보게 되었다. 여주인공은 자신의 미래를 다 알면서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선택한다.
이 책은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우리가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돋보기 같은 역할을 한다.
첫 번째, 두 번째, 세번째 읽는 중이다. 정보량이 많아서 숙지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아직도 몇 번은 더 읽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은 사람마다 자신에게 와닿는 부분이 다를 것이다. 어떤 부분을 읽을 때 마음이 반응 한다면 그 지점이 자신의 상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