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나 민감해요
나가누마 무츠오 지음, 서수지 옮김 / 뜨인돌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책 소개를 읽으면서부터 빠져들었다. 
HSP : '주변 사건이나 일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이 연구로 '민감센서'도 키나 피부색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주어지는 것이며, 민감센서를 지닌 사람은 어느 사회에든 15~20퍼센트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High Sensitive Person의 약자다.




12개 이상에 '네'라고 대답했다면 매우 민감할 기질일 가능성이 크다. '네'가 하나밖에 없더라도 그 경향이 극도로 강하다면 매우 민감할 기질일 수 있다. 
검사를 해보니 개인적으로는 12개 이상 나왔다. 예상했던 결과다. HSP임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할지 책에 나와있다. 책 두께가 작고 얇다. 깊게 들어가진 않는다. 대략적인 설명과 HSP에 대한 설명이 주이다.

36쪽
타인의 기분에 크게 좌우된다.
HSP의 대다수는 소소한 표정이나 목소리의 변화만으로도 상대방의 기분을 읽어낸다. 또 모임 장소에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를 파악한다. 이들이 갖고 태어난 예민한 신경과 풍부한 감수성 덕분이다.
 또 이들에게는 '매우 양심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양심적이고 배려심 있는데다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민감함이 더해지니 타인의 감정에 쉽게 공감하게 된다.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을 '공감성'이라고 하는데 공감성이 뛰어난 것도 HSP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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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탁월한 공감성은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해서 피해가지 않는다는 데 있다. HSP는 주위의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영향받고 휩쓸린다. 

-직관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좋다.
--생각하지 않아도 순간적으로 본질을 안다.
--직관력에는 생명을 지키는 힘도 있다.
-신중하고 자기 페이스대로 행동하기를 좋아한다.
--쉽게 지치는 것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기능
-내적 생활이 소중하다.
--'감동하는 재능'이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50쪽
HSP는 자기의 페이스대로 혼자 일하는 것에 적합하고 그럴 때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지켜보거나 시간이 정해져 있으면 긴장하고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을 정도로 힘들어 한다.

51쪽
HSP는 주위의 방해를 받지 않고 혼자 묵묵히 일할 때 편안함을 느끼고, 그런 환경에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내적 생활이 소중하다-
52쪽
융은 인간을 외향형과 내향형으로 나누었다. 흥미와 관심이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타인 등 객관적 측면으로 향하면 외향형, 자신의 내면 등 주관적 측면으로 향하면 내향형이라 보았다.
외향형 사람들은 새로 생긴 가게, 유행, 소문, 뉴스에 흥미를 보인다. 반면 
내향형 사람들은 외부세계보다 인생이나 삶, 심리, 생과 사 같은 본질적인 측면에 관심이 있다. 그들은 깊이 사색하고 내면으로 파고드는 일에 기쁨을 느낀다. 혼자 있는 시간을 사랑하며, 홀로 있으면서 공상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내적 유희를 즐긴다. 따라서 내향형 다수인 HSP는 사색적이고 내성적이며 상상력이 풍부하다.

54쪽
'감동하는 재능'이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HSP의 대다수는 음악이나 회화, 소설, 시, 영화를 사랑하고 때로 깊이 감동한다. 
그들이 지닌 민감한 오감과 날카로운 직관력, 풍요로운 감수성, 공감력 등이 아름다운 대상과 인생의 진리에 강렬하게 반응해 울림을 자아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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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매사에 민감한 센서를 지닌 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존재하는 '감동'을 수없이 경험한다. 감동의 자극으로 내면세계는 훨씬 다채로워지고 한층 깊이를 더하게 된다.

56쪽
섬세하지만 스릴을 추구하는 'HSS형 HSP'
'High Sensation Seeking'
HSS는 사교적이고 어지간한 일에는 움츠러들거나 겁을 먹지 않는다. 행동활성 시스템이 우위에 있기에 모험을 즐기며 자발적으로 위험을 무릅쓰기도 한다. 매사에 쉽게 싫증을 내고 둔감해 세세한 부분에 무신경하며 미묘하게 일어난 변화에도 큰 관심이 없다.
HSS형 HSP
HSP의 민감함과 HSS의 왕성한 호기심(외향적 성격)을 동시에 갖춘 유형이다. 
거리의 자잘한 변화를 놓치는 법이 없다. 눈여겨보지 않아도 매일 오가는 길에 새로운 가게가 생겼다는 걸 안다. 단 한 입만 먹고도 단골 식당의 미묘한 맛변화를 단숨에 눈치챈다.
 뛰어난 직관력과 예리한 감은 일류급이다. 타인의 기분변화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거짓말을 꿰뚫어보는 날카로운 눈을가지고 있다. 


105쪽
HSP가 갖춰야 할 마음가짐
- 내안의 '착한 아이'를 놓아준다.
- 자신을 탓하는 마음을 버린다.
자기긍정감은 나를 지키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자기긍정감이 있어야 타인과의 사이에 경계선을 긋고 필요할 때는 자기주장도 할 수 있다. 자기긍정감이 있어야 타인도 긍정할 수 있고 그의 약함도 인정할 수 있게 된다. 나와 남을 모두 긍정할 때 삶은 좀 더 살기 편안해진다. 
약한 나를 마주했을 때는 탓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107쪽
외출하면 녹초가 되어 돌아오는가?
남의 말이 필요 이상으로 신경쓰이는가? 그렇더라도 결코 자신을 탓하지 말고 '이게 바로 나'라고 인정해야 한다. 약한 내가 좋은지 나쁜지를 굳이 재고 따지며 판단할 필요가 없다. 선악의 잣대를 들이대지 말고 약한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게 첫걸음이다.

-인간관계는 적절한 거리를 둘 때 평화롭다-
121쪽
상대가 나를 싫어할 지 좋아할지 역시 그 사람의 문제지 결코 내 문제가 아니다. 당신과 상대는 각기 대른 내부세계를 가진 독립된 '개인'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와 남의 과제(문제)를 확실하게 분리하는 연습을 반복하면, 타인과의 경계선도 점차 뚜렷해진다..
오히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관계가 고독을 달래준다.

130쪽
HSP는 얼핏 소심해 보이지만 따뜻한 심성을 지녔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서 세심하게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다. 믿을 수 있고 마음편한 교제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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