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암탉은 파업 중 ㅣ 라임 그림 동화 10
필라르 세라노 지음, 마르 페레로 그림, 김지애 옮김 / 라임 / 2017년 11월
평점 :
"이렇게 좁고 어두운 닭장에 바글바글하게 가둬 놓고,
질 좋은 달걀을 낳으라는 게 말이 돼?"
"맞아! 이건 너무 부당해!"
"닭장이 너무 좁아서 그래. 움직거릴 수가 없잖아!"
그때 누군가 이렇게 소리쳤어요.
"이제부터 달걀을 낳지 않는 게 어때?"
지은이 필라르 세라노는 스페인 초등학교 교사다. 그리고 그림책작가이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작가들 작품에는 동심이 있다. 그림풍도 좋다. 주인 부부 표정이 살아있다. 사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웃을 때보다 무표정일 때가 더 많다. 아니 웃을 때보다 화났을 때가 더 많을 수도 있겠다. 생활이 드러나는 표정이 와닿는다.
농장 주인 부부는 어느 날 달걀맛이 이상한 걸 느낀다. 그리고 닭들에게 가서 이야기한다. 닭들은 불만이다. 바글바글하게 모아 놓고 질 좋은 달걀을 바라는 건 부당하다 느낀다.
닭들은 알을 낳지 않기로 한다.
사실 닭들을 알을 낳을 수 있다.
주인 부부는 좋은 달걀을 원한다. 그들의 교차점에는 달걀(알)이 있다. 닭이 더 좋은 알을 낳기 위해서는 더 나은 환경을 원한다. 주인 부부는 그 부분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그들은 좋은 달걀을 원하기 때문이다.
닭들 중 클로틸데는 아저씨에게 말한다. 아무렇게나 방치하고 좋은 달걀을 바라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서........너희가 원하는 게 뭔데?"
아저씨는 새벽 일찍 일어나서 닭장으로 간다. 아저씨가 쓰러질 듯 집으로 돌아오면 아주머니가 나간다. 그들은 밤새도록 닭장과 집을 오갔다.
그 후 그들은 반지르르 윤이나는 달걀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토르티야 만들기 대회에 나간다.
심사위원들은 맛있는 토르티야를 먹고 기절해버렸다.
"또 다시 우승을 하셨군요. 축하합니다! 벌써 여섯번째 우승이네요.
도대체 비결이 뭔가요?"
"그건 바로......... 어떤 일에든 정성을 다하는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