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默のパレ-ド (文春文庫) (Paperback)
히가시노 게이고 / 文藝春秋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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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지 않는 건 밝히고 싶지 않거나 묻어두고 싶어서겠다. 어떤 건 말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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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동 고양이 -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마을
김용선 지음 / 보민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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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사는 곳도 전라북도 군산이야. 요새는 ‘전북특별자치도’라 하던가. 전북만 그런 건가 했는데, 다른 곳도 ‘특별자치도’라는 말이 붙더군. 그렇게 바뀌었다 해도 주소 쓸 때는 아직도 전북만 써. 그렇게 써도 괜찮기는 해. 정말 괜찮을까. 서울은 ‘특별시’고 ‘광역시’도 있군. 특별이 붙는 게 좋은 건지, 그건 잘 모르겠어. 누군가는 나라가 하나가 아니고 여러 곳인 게 낫다고도 하던데, 그것도 잘 모르겠어.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은 나라를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싸움을 벌였잖아. 그런 싸움 꼭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 한국은 제주도 일본은 오키나와가 본래는 나라였지(울릉도도 그랬던가. 우산국이 생각나는데). 주소 말하다가 이런 말로 흐르다니. 하나로 만드는 것보다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겠어. 지역 갈등도 없어지면 좋을 텐데.


 책 제목 《월명동 고양이》를 보고 내가 사는 곳에 있는 거기인가 했어. 책을 읽어보니 그곳이 맞더군. 월명동은 내가 사는 곳에서 멀어. 내가 다닌 고등학교와는 가깝군. 어릴 때 가끔 가기도 했어. 학교에서 월명공원으로 소풍 가기도 했거든. 공원이라고 했는데 거의 산이야. 산도 공원에 들어가겠어. 예전에는 걸어서 소풍 갔군. 지금은 걸어서 안 가고 차 타고 가려나. 학생이 많지 않으면 차 타고 좀 먼 곳에 가도 괜찮겠어. 지금은 소풍이라는 말 안 쓰려나. 언제부턴가 안 들리는 것 같아. 월명공원에는 꽤 예전에 가고 안 가서 거의 잊어버렸어. 어릴 때 갔을 때하고 인상이 많이 다를 것 같아. 월명산은 어디에서 어디까지인지.


 여기에도 길고양이한테 먹이를 챙겨주는 사람이 있군. 그런 사람은 어디에나 있으려나. 내가 그런 걸 잘 못 본 것뿐이겠어. 거의 다니는 곳만 가니 다른 곳이 어떤지 내가 어떻게 알겠어. 집과 먹이가 놓인 건 조금 보기는 했어. 이 책에는 월명동에 있는 책방 <마리서사>도 나왔어. 몇해 전에 거기 한번 가 볼까 했는데 아직도 못 갔어. 대체 어디에 붙어 있는 건지. 월명동이라는데. 예전에 그쪽으로 걸어가 보기도 했는데 못 찾았어.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와서 잘 알려진 ‘초원 사진관’에도 못 가 봤어. 거기도 월명동에 있는가 봐. 그냥 거기 있다는 것만 알아. 여기도 다른 지역 사람이 오는 곳이기도 하다니. 난 여기 살아도 모르고 잘 안 가는데. 어느 지역이든 다르지 않겠어. 서울도 지방 사람은 가 보고 싶은 곳이지만, 거기 사는 사람은 볼 게 뭐 있나 하잖아. 아니 서울은 좀 다를까.


 월명동은 달이 밝은 마을, 달빛마을이야. 월명이라 하면 그저 그런데, 달빛마을이라 하니 멋지군. 몰랐는데 ‘달빛마을’이란 표지판이 있는 곳이 있대. 사진을 보니 난 못 본 것 같아. 여기 담긴 사진을 봐도 아는 곳이 거의 없더군. 예전과 달라져서기도 하겠어. 옛날엔 벽에 그림 없었거든. 월명동 높은 곳에는 안 가 봤군. 달동네 같기도 해. 이제 그런 곳은 많이 사라졌을지도 모르겠어. 자주 가지도 않았는데 이런 말을 했군. 높은 아파트가 생기고 길이 넓어지기도 했어. 가게가 있는 곳엔 가 본 적 없어. 고양이 먹이를 가게 사람이 챙겨줘서 고양이가 다니거나 거기 살기도 하는가 봐. 고양이를 내쫓지 않고 먹이를 챙겨주는 마음 따듯한 사람은 많군.


 여기에선 고양이 이야기만 하지는 않더군. 철학이나 영화 책 이야기도 해. 고양이 이름에는 칸트와 니체도 있어. 칸트와 니체 이야기를 생각하고 이름을 그렇게 지어줬을까. 길고양이는 이름이 여러 개일 것 같아. 거기에서 고양이 마음에 드는 것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겠어. 벽에 그린 그림에는 고양이도 있어. 그건 누가 그린 걸지. 벽에 그린 그림 한번 보러 가고 싶기도 하지만, 멀어서 생각으로 끝나겠어. 월명동에 가면 여기에 나온 고양이를 만날지도 모를 텐데. 그 고양이들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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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19: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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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9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9-18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9-19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과 함께





혼자 살지 못하는 사람이

함께 사는 것에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이 아닐 때도 있지요


많은 사람은 이런저런 동물과 살아요

개와 고양이와 새 그리고……


이젠 식물과 사는 사람도 많아요

집 안을 작은 숲처럼 만들지요

식물도 귀여울까요


사람이 함께 사는 것에는

또 뭐가 있을까요

여러 가지 물건

물건도 오래 함께 하면 정이 들지요


늘 한곳에서 기다리는 것도 있어요

그건 바로 책이죠

책과 함께 하는 건 즐거워요

때론 어려운 것도 만나겠지만,

자신이 몰랐던 걸 알게 해주고

심심하지 않게 해주지요


책과 함께 할 때는

가만히 있기보다

책을 펼쳐야 해요

그 안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이런저런 세상을 만나기도 해요


책은 마음이 바뀐다고

사람을 떠나지 않아요

오히려 사람이 책을 멀리 하지요


책과 함께 하는 삶,

어때요

멋지지요





*구월 반이 넘게 지나갔는데, 만난 책이 얼마 안 된다. 다른 일 때문에 우울한데, 책을 못 봐서 우울하기도 하다. 조금씩이라도 보려고 했는데, 여전히 잘 안 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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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9-19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을 즐겨





날마다 같은 날이 이어지면

남은 날이 많다 여기네

정말 그럴까

죽음은 우리 가까이에 있고

언제든 갑자기 찾아와


오늘도 별 일 없는 하루를 보냈다, 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 날일지도 몰라

늘 ‘오늘’이지


날마다 마지막 날처럼

보내지 않아도 돼

그저 마지막 날이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는 걸 기억하라는 거야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

아쉬움이 덜하기를 바라

가까운 사람하고도 잘 지내

함께 하는 날이 언제 끝날지 모르잖아


삶은 한번뿐이야

지금을 살아야지

즐겁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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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6-09-16 0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별일 없는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

희선 2026-09-17 12:15   좋아요 1 | URL
요새 날씨도 좋고 걷기에 좋은 가을입니다 바람돌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소설 보다 : 봄 2026 ㅣ 소설 보다
김채원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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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겨울은 어땠더라. 별로 춥지 않았던 것 같다. 추운 날보다 덜 추운 날이 많았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오면 좋기도 했는데, 2026년 봄은 좀 달랐다. 그저 봄이 오는구나 했다. 꽃도 별로 못 봤다. 꽃은 다른 봄과 다르지 않게 피고 졌을 텐데. 겨울에 많이 추웠다면 따스한 봄이 왔을 때 좋았을 것 같다. 덜 추운 겨울이었는데, 보일러는 다른 겨울보다 더 틀었다. 이상하구나. 마음이 추웠던 건지도.


 철마다 나오는 ‘소설 보다’ 이번에 《소설 보다 : 봄 2026》을 만났다. 책은 봄이 다 갈 때쯤 사고 읽는 것도 늦었다. 여전히 소설은 세 편 담겼다. <별 세 개가 떨어지다>(김채원), <귀신이 없는 집>(위수정), <서해에서>(최예솔). 세 편 다 뭐라고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또 이런 말이구나. 한국 단편소설을 보면 늘 같은 말을 쓴다. 아무래도 난 시간이 더 흘러도 단편소설 제대로 못 볼 것 같다. 그래도 보겠지. 잘 몰라도 마음에 드는 이야기 만날 때가 있기를 바란다.


 만약에 숲이나 뜰에서 죽은 사람을 본다면 어떻게 할까. 경찰에 신고하겠다. 현실에서는 그래야 할 텐데, ‘별 세 개가 떨어지다’에서 할아버지는 자신이 가꾸는 종묘원(뜰이겠지)에 묻었다. 죽어도 너무 죽었다는 말에, 사람이 죽고 시간이 많이 지난 건가 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할아버지는 날마다 종묘원에 갔을 테니 말이다. 자신이 죽은 모습을 남한테 보이고 싶지 않을까. 동물은 숲속에서 죽는 것 같은데. 사람은 그러지 못하는구나. 죽으면 누군가한테 발견되어야 하고 누군가 땅에 묻어주거나 화장해주어야 한다.


 위수정 소설 ‘귀신이 없는 집’ 제목을 봤을 때 이 말 자체로 생각했다. 그렇게 단순하다니. 소설을 보면서는 한국에도 여장을 즐기는 남자가 있을까 했다. 텔레비전 방송에는 나오기도 하는구나. 그런 걸 즐긴다고 아주 이상하게 여겨야 할까. 그건 아닌 듯하다. 여자 옷 남자 옷이다 정한 건 사람이다. 왜 그렇게 된 걸까. 여자, 남자를 떠나 취향이 있을 테고 예쁜 건 누구든 좋아해도 괜찮을 것 같다. 지금은 이렇게 생각하는데 예전엔 달랐던 것 같다. 좀 나아졌다고 여겨야겠다.


 마지막 소설 <서해에서>에서 서해는 이름이기도 하다. 서해라고 하면 서쪽 바다가 먼저 떠오르는데, 성에 용이 붙으면 다른 말이 된다. 이름이 용감해도 있을까. 이 이야기에는 ‘후진’이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온다. 후진 사람을 만났다고. 짝사랑하는 사람은 멋지다고 하다니. 누군가를 사귀면 후진 면이 보일지도 모를 텐데. 우진이 그런가. 우진을 후진으로 보고, 우진은 후지지만 가끔 멋질 때도 있다고 한다.


 언제나 그렇지만, 소설을 보면 세상엔 이런저런 사람이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난 평범하기도 후지기도 이상하기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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