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자신을 잊으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누가 자신을 증명해주지, 하는
이웃이 있다 해도
서로 얼굴을 모르면
자신을 알아볼 사람은 없겠어
어쩐지 슬픈 일이야
신분증이 자신을 증명해준다고
그러겠지
사람이 아닌 신분증만이
자신도 잊어버린 자신을
증명해주겠지
자신이 자신을 잊어도
누군가 한사람이라도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군
자신이 자신을 잊는 일이
많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