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獄樂 11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
賀來ゆうじ / 集英社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지옥락 11

카쿠 유지






 지난 ‘지옥락’ 10권에서 주진이 커다란 식물 단코(외단화)와 합체하고 섬에 있는 게 이상해졌다. 식물이 많이 나고 천선과 비슷해진 아자 초베와 가비마루도. 꽃이 되어갔다. 식물과 비슷해진다고 할까. 타오가 공명해서. 그렇게 되면 걱정스러울 것 같은데. 나나 걱정하겠다. 여기 나오는 사람은 나와 다르구나. 난 뭔가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그게 싫은데. 빨리 본래대로 돌려놔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시간이 가고 익숙해지기를 바란다. 그건 힘든 일이다. 여기에선 해결할 방법이 있다. 단코를 없애면 되는구나. 괴물과 싸우겠다 생각했는데.


 어느덧 <지옥락> 11권이다. 앞으로 두 권 남아서 기쁘다. 끝나는 거여서 다행스럽기도 하다. 다른 건 지금까지 밀린 거 두 권 봐도 그게 끝이 아니다. 다른 책도 부지런히 보고 싶기는 한데. 슈겐만 망설이지 않고 후치를 죽였구나. 후치는 숨이 다 끊어지기 전에 간테츠사이를 살렸다. 사기리와 만난 이스즈는 여전히 죄인을 죽여야 한다 하고. 그 자리에 먼저 온 야마다 아사에몬과 죄인 그리고 나중에 온 야마다 아사에몬이 온다. 짓카가 모이자고 한 걸지도. 짓카는 지금은 모두 힘을 합쳐서 괴물을 쓰러뜨리자고 한다. 시간이 별로 없었다. 초베와 가비마루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시간이 가면 꽃이 된단다.


 시온은 주진을 죽이지 못하고 아주 많이 베었는데, 누루가이가 그만 가자고 해서 그 자리를 떠났다. 그 주진이 단코와 합체를 하다니. 야마다 아사에몬 키요마루와 짓카도 바로 죄인을 죽이지는 않았다. 키요마루는 다른 일 없었다면 누루가이를 죽이려고 했을지도.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든다. 괴물을 쓰러뜨리려면 단전을 베어야 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있는 곳이 괴물 배 속이다 했는데, 섬 자체가 괴물 몸이 된 건가. 단전은 다섯 곳이었다(음양오행). 단전 상극과 도움을 주는 타오를 가진 두 사람이 다섯 곳에서 단전을 베기로 한다. 한번에 베어야 하는데 운 좋게 시간 맞는 때가 있을까.


 이스즈도 끝까지 죄인과 힘을 합치지 않으려고 했다. 지금은 어쩔 수 없다고 여긴 듯하다. 이스즈는 슈겐을 따르겠다고 한다. 키요마루도 다르지 않았다. 한번 말한 적 있는데 슈겐은 규칙대로 하고 자기 편이면 잘 봐주지만, 반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극단의 성격이구나. 세상엔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하다. 그런 사람이 위에 있으면 많은 사람이 죽겠다. 이번에 짓카 실력이 잠깐 나왔는데 대단했다. 숨은바위 마을 닌자가 공격하려는 걸 다들 아아채지 못했는데, 짓카는 그걸 알고 처치하기도 했다. 야마다 아사에몬에서 짓카는 서열이 세번째였다. 검을 팔고 지금 가지고 있는 건 대나무 검이다. 짓카는 그걸로도 목을 잘 벴다. 짓카는 사람 어디를 베면 잘리는지 보인단다. 초베와 토마한테는 혼란스런 틈을 타서 슈겐을 죽여주면 둘을 놓아주겠다고 했다. 시온과 사기리까지 죽이라고 하다니.


 키요마루를 만났을 때 시온은 이제 야마다 아사에몬으로 돌아가지 못하겠다고 했다. 누루가이한테는 죄가 없었는데 죽이려고 해서다. 시온은 누루가이와 함께 다니면서 누루가이가 마음 편하게 살 곳을 찾겠다고 한다. 누루가이는 시온이 정말 그런다면 자신을 지켜주지 않아도 되고 함께 싸우겠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싸움이 끝나고 돌아가면 함께 어딘가로 잘 가면 좋겠구나. 그걸 다음이나 마지막권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다들 단전을 찾기는 했다. 단전이 있는 곳은 메이가 알려줬다. 메이도 이대로 가다가는 위험했다. 유즈리하가 나팔을 불어서 신호를 보냈다. 소리를 듣는다고 해도 단전 베기는 쉽지 않았다. 다른 공격을 받기도 해서.


 가비마루와 사기리가 맡은 단전은 가장 먼 곳에 있었다. 가비마루는 천선보다 시자(숨은바위 마을 닌자로 다음 가비마루)가 더 귀찮다고 했다. 시자도 천선처럼 말이 통하지 않는구나. 시자는 가비마루를 보고 기뻐했는데, 가비마루가 사기리를 지키 듯이 싸우자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시자는 가비마루가 아무 감정 없는 때로 돌아가기를 바랐다. 그게 될까. 여기에서 가비마루가 살아서 돌아가려는 건 아내 유이와 평범하게 살고 싶어서다.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 바람





헛된 바람에

실망하는 건

자기 잘못


혼자 기대하고

실망하는 것도

자기 잘못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마


마음에 차가운 바람이 불어

볕이 따듯해도

자꾸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이 얼어


언젠가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길

기다리면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기도 할 거야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겨울





덜 춥다 해도

겨울은 겨울이에요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니


춥다고 가만히 있으면 안 돼요

추워도 움직여야죠

다 안다구요


다 아는 이야기를 하는군요


겨울엔 쓸쓸해요

아침보다 밤에

동짓날까지 낮이 짧아지잖아요

동지가 지나면

낮이 조금씩 길어지지요


십이월엔

밤이 길어졌다

다시 짧아지는군요


십이월도 겨울,

일월도 겨울이지만

일월은 조금 낫지요


언제나 겨울이 쓸쓸하지는 않네요

다행입니다


마음에 찾아 온 겨울도 잘 버텨요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잊어도 잊지 마





1


죽어도 죽지 마처럼

잊어도 잊지 마


넌 너야

다른 사람이 아니야

널 대신할 사람은

세상에 없어




2


아무리 세상이 어두워도 절망하지 마

절망속에서도 빛을 찾기를

네가 잊지 않고 바란다면

언젠가 빛이 나타나기도 할 거야


빛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때는 그때대로 살아야지


어둠속에 있어도

언제나 어둡지는 않을 거야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소설 보다 : 겨울 2025 소설 보다
박민경.서장원.하가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건 철마다 나오는 책으로 지난 겨울에도 《소설 보다 : 겨울 2025》가 나왔다. 책이 나왔을 때 바로 보고 싶었는데, 늘 미루는구나. 이 말 처음이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볼 때마다 생각하고 썼겠다. 제철에 먹는 채소 과일처럼 그때 보면 더 좋을까. 아니 소설은 철에 따라 안 봐도 괜찮다. 보고 싶을 때 언제 보든 큰 문제는 없다. 그래도 생각하게 된다. 책 제목에 철이 들어가고 그때 나와서일지도 모르겠다. 겨울은 지나갔다. 눈이 그렇게 많이 오지 않은 겨울이었다.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기를 바라도 겨울엔 추워도 눈이 오기를 바란다.


 다른 때와 다르지 않게 이번에도 단편소설 세 편이 실렸다. <별개의 문제>(박민경)에 쓰인 별개는 별개와 별과 개를 나타내기도 했다. ‘나’는 자신과 정반대인 병주와 결혼하기로 한 걸 괜찮게 여겼다. 둘은 별 문제 없이 결혼하겠지 했는데, 결혼 준비할 때는 그러지 않았다. 서로 다르게 살던 사람이 함께 살려면 여러 문제가 생기기는 하겠다. ‘나’가 좀 참는 듯했다. ‘나’는 그림을 그렸는데 프리랜서가 되고 다음에 일이 없을까 걱정했다. 병주는 사촌 건물을 관리해주고 꽤 돈을 받았는데, 자기 사업을 하겠다고 한다. ‘나’는 병주가 오래 하지 않을지 몰라도 그러라고 한다. 병주가 하는 건 피자 가게다. 그걸 시작하고는 조금씩 나아졌는데, 별점 테러를 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맛없으면 짓는 개’였다. 난 음식 배달시키는 일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리뷰에 별점이 적으면 별로 안 좋은가 보다. 사람은 다른 사람이 괜찮다고 한 걸 사거나 먹겠다. 그게 다 정확할까. 아닐 수도 있는데.


 무언가를 진심으로 해도 세상은 그걸 알아주지 않는다는 걸 말하기도 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자신이 즐겁게 하는 게 좋겠다. 그것보다 요즘은 괜히 안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 듯하다. 음식을 시키고 먹은 다음에 별점을 낮게 주는 것 같은. 그런 건 안 하는 게 나을 텐데. 첫번째 이야기가 끝나갈 때는 스릴러 같다. 큰일은 일어나지 않았기를 바란다. 화가 나도 참아야 할 텐데. 사람인데 그럴 리 있나. 하는 생각도 믿을 게 못되는 걸지도. 세상은 갈수록 험해지는구나. 지금 사람 마음에 여유가 없어진다고 할까. 한국 사람은 더한 것 같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보다 함께 살려고 하면 좋겠다. 자신이 손해 좀 보면 어떤가. 여전히 정을 나누고 사는 사람이 많다고 믿는다.


 두번째 이야기 <뱀이 있는 곳>(서장원)에서 사촌 사이인 정인과 하진이 부럽기도 하다. 어쩔 수 없이 둘이 친하게 지낸다 해도 말이다. 작가는 본래 두 사람을 친구로 썼다가 사촌으로 고쳤다고 한다. 같은 할아버지 자손인 게 더 어울릴 듯하다. 정인은 하진 부모가 하진한테 비빌 언덕이 되어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하진한테 비빌 언덕이 된다고 여긴다. 첫번째 소설에도 ‘비빌 언덕’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여기에도 그 말이 나왔다. 정인과 하진이 잘 풀리지 않는 건 할아버지가 살았을 때 담근 뱀술 때문이다 여겼다. 그건 점을 보고 알게 됐다. 뱀술은 할아버지 유품이지만 정인과 하진은 그걸 땅에 묻기로 한다. 점술가는 그걸 다 태우고 굿을 하라고 했는데. 그건 꼭 믿어야 하는 건 아니겠다. 뱀을 땅에 묻었으니 이제 정인과 하진이 좀 나아질지.


 마지막 이야기 <5월은 창가의 호랑이>(하가람)에서 호랑이는 고양이다. 2층 단칸방에서 살던 호수는 우연히 고양이를 보고 3층 집에 가게 된다. 거기엔 준이 살았다. 준은 호수한테 고양이 이름을 지어달라고 한다. 호수는 고양이 크기보다 무늬를 보고 호랑이다 지었다. 호수는 아이고 준은 어른이지만 두 사람의 우정 같은 이야긴가 했는데, 준을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준과 가까운 사이고 서울에서 함께 연극을 한 소라다. 소라와 준을 보고 호수는 생각한다. 호랑이가 없어지면 준이 떠나지 않고 예전처럼 살 거다고. 자신이 마음속으로 생각한 일이 일어나면 죄책감이 들기도 하겠다. 호랑이가 창으로 뛰어내린 건 호수 잘못이 아닌데. 소라가 떠나고 호수는 준을 피해다녔다. 호수는 마지막으로 준을 만난다. 준도 떠난다. 이런 만남을 뭐라 해야 할까. 호수를 자라게 해준 건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떤 시간은 끝이 오기도 한다. 이야기에 그런 때가 오면 아쉽다. 그런 건 받아들여야겠구나.




희선





☆―


 진심이 된다는 건 멈추지 못한다는 뜻이니까. 그것이 나를 기쁘게 하는 딱 그만큼 나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갈 수밖에 없는 게 진심이니까. 그건 스스로를 매일 시험대에 올리는 일이자 밤잠을 설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그림을 그리며 배운 게 있다면 진심은 대체로 사람을 살게 하지만 갉아먹기도 한다는 거였다. 세상에 완전히 무해한 진심이란 없다.  (<별개의 문제>에서, 3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