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일이 하나 일어나면 또 다른 안 좋은 일이 이어서 일어나는 느낌이 듭니다. 그저 우연히 일어난 일일지 몰라도 좋은 일은 모르겠지만, 안 좋은 일은 잇달아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살다 보면 좋은 일뿐 아니라 안 좋은 일도 일어나기는 하죠. 사람은 좋은 일보다 안 좋은 일을 더 잘 기억하고 거기에 오래 빠져 있기도 합니다. 바로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뭐든 그러지 못하는군요. 질질 끌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도 합니다. 별거 아니다 생각하면 좋겠지만, 별거 아닌 게 아니기도 하니.
얼마전에 컴퓨터를 쓰는데 모니터 화면이 이상해졌어요. 중고고 어느 정도 써서 고장날 때가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니터 찾아보고 또 중고를 사고 기다리는데 그게 안 오고 그날 괜찮아져서 모니터 괜찮은가 보다 하고 컴퓨터 한두 시간 쓰고 취소를 했어요. 그날 더 기다렸다가 취소하는 게 낫지 않을까 했는데. 취소하고 몇 분 뒤에 다시 안 좋아졌어요.

모니터 화면이 괜찮아지기도 해서 모니터가 아닌 다른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이런 거 물어볼 만한 사람도 없고. 모니터 켰을 때 위에 사진처럼 되는 걸 보면 모니터 문제인 것 같은데. 이걸 컴퓨터 가게 사람한테 물어볼까 하고 갔다가 그냥 왔습니다. 모니터 문제여도 거기에서 살 게 아니어서. 모니터 화면이 이상해도 컴퓨터 잠깐 쓸 수 있기는 해요. 화면이 깨끗하게 보이지 않고 보다 보면 멀미 나는 것 같지만. 화면이 가만히 있지 않고 흔들립니다.

위에 사진을 보면 괜찮아 보일지 아주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건 컴퓨터를 켰을 때 위에서 밑으로 뭔가 내려온 뒤예요. 줄 같은 게 내려오고 뒤집어진 느낌이랄까. 딱 맞지도 않고. 윗부분이 밑에 있어요. 첫날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며칠 지나고 커서를 위로 올려서 밑에서 봤어요. 위로 올리면 커서를 밑에서 볼 수 있어요. 위쪽이 밑에 있어서.
이건 모니터 문제겠지요. 산 거 취소하지 말걸 그랬습니다. 다른 문제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사진만 보면 모를 것 같지만. 켤 때부터 이상하면 모니터 문제 같은데.
노벨문학상 발표됐네요. 며칠 지났지만. 저는 우연히 맞혔습니다. 찍었다고 해야 할까.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노벨문학상 발표되고 제가 저 사람을 쓰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정말 쓴 거 맞나 했어요. 쓰고 나서 바로 캡처를 했다면 좋았을 텐데, 제가 쓴 댓글을 찾아보려고 하니 안 나오더군요. 적립금 들어온 거 보고 제가 제대로 썼다는 거 알았습니다. 책 제목 《사탄 탱고》는 들어본 적 있지만 작가 이름은 몰랐습니다.
어느새 한해가 지나가다니. 한강 작가 책 보려고 한 거 있는데 아직도 못 봤습니다. 2025년이 가기 전에 볼 수 있을지. 요새는 책을 못 봅니다. 다 못해요. 하려면 할 수 있을 텐데, 잘 안 돼요. 그래도 하나 해결한 거 있어요. 그동안 어두운 데서 지냈는데, 이제 방에 불이 들어옵니다. 불이 들어오니 조금이라도 책을 볼 수 있겠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