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새





미친 새는

아침부터 밤까지 술을 마십니다

잠을 안 잘 때는 끊임없이 술을 마십니다


미친 새는

엄마한테는 욕을 하고

힘 없는 새를 때리고 발로 차고 욕합니다

미친 새잖아요


미친 새는

세상에 무서운 게 없습니다

힘 없는 새는

미친 새가 무서워서

안 만나고 싶어하는데

미친 새는

그걸 자기를 만만하게 본다고 말합니다

미친 새야말로

힘 없는 새를 만만하게 보는 거지요

미친 새는 세상 모든 걸 만만하게 봅니다


미친 새는

왜 그렇게 미쳤을까요

그건 아무도 모르죠

자신이 그렇게 되고 싶었던 거겠지요


미친 새가 하나쯤 있는

집도 있겠지요

미친 새가 없는 집은 다른 걱정이 있겠지만,

미친 새보다는 낫겠지요


미친 새는 사라지지 않고,

대를 잇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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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11-29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친 새도 자기 자신이 맘에 안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미친 새로 살아야 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희선 2025-11-30 18:08   좋아요 0 | URL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을지, 반대로 자기 자신만 좋아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은 자기 자신을 더 좋게 여길지도 모를 일이군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