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쓸까
쓸 게 떠오르지 않아
마음에 아무것도 걸리지 않았어
생각이 모자란가,
움직이지 않아선가
세상은 날마다 다를 텐데
뭐 하나 제대로 못 보다니
하루가 그냥 가는군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 듯
부지런해야 쓸거리도 잡겠어
아니 부지런한 것과 글쓰기는 다른가
하나를 봐도 오래 봐야지
흐린 날씨
우체국
우체통
바쁘게 걷는 사람들
걷는 사람은 적었던가
내 마음속에서도
무언가를 건져올리지 못했어
이런 날도 있는 거지
아무것도 아닌 말이지만
여기까지야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