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은 버릇





우울함은 버릇입니다

그렇겠지요


다른 버릇을 들이고 싶어도

잘 안 됩니다


명랑보다

우울이 편합니다


밝은 마음이 되면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뭔가 이상해요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는 것처럼,

우울도 오래 이어지겠습니다


미안해요

늘 우울해서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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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5-06-07 1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울은 버릇이라는 말에 공감해요.
쉽게 찾아오고 거기에 젖어들고요.
어떨 땐 편하기도 하고~~
명랑하기에는 오히려 힘듦도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선 2025-06-08 17:51   좋아요 1 | URL
우울이 버릇인 건 안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가끔은 아니지만 그것도 아주 나쁜 건 아니겠지요 힘들어도 밝게 사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해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일 것 같기도 하고... 균형을 잡으면 좀 나을지... 괜찮을 때는 웃고 우울할 때는 거기에 빠지고...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