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자신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느꼈어요
그렇겠지요
병원은 좋을 때보다
아플 때 가잖아요
병원 기분이 좋은 날도 있어요
울면서 병원에 온 사람이
웃으면서 나갈 때지요
병원은 그런 사람만 있기를 바랐지만,
세상은 뜻대로 되지 않지요
사람 일은 모르기도 합니다
아픈 게 다 나으면 병원을 나가겠지 했지만,
괜찮았던 게 큰병이 되고
죽음을 맞는 사람도 있어요
병원은 그럴 때 가장 슬펐어요
병원은 슬픈 날이 더 많겠지만,
가끔 기쁜 날이 있기를 바라요
여러분 건강하게 지내세요
병원이 기쁘게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