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넘어지고
팔꿈치와 무릎이 깨져도
약을 바르고 시간이 흐르면 낫는다
자라면 약을 바르고 시간이 흘러도
낫지 않는 상처도 있다
살면서 덜 다치고
덜 아프면 좋을 텐데
마음대로 안 되는 걸까
몸은 많이 아파도
마음은 꺾이지 않기를
이런 바람 큰 걸지도
그래도 몸은 아파도
마음은 덜 아프기를 바란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