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은 싹을 틔우고
작은 나무로 자랐습니다
나무가 작았을 땐
이런저런 걱정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나무는 비바람과 폭풍우를 잘 견뎠어요
이제 나무는 어리지 않아요
바람이 말하는 푸념과
사는 게 힘들다고 하는 새 말을
곤충이 날아오는 걸
흘러가다 나무뿌리에 스며든 시냇물 이야기를……
나무는 한자리에서
모든 걸 보고 모든 걸 들었어요
희선